한겨레 “프랑스 공영 RFI 중문판 보도”…중국·북한 아직 사망자 명단 전체 안 밝혀
  • ▲ 프랑스 RFI가 사망했다고 전한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프랑스 RFI가 사망했다고 전한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월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숨진 사고에 대해 김정은이 직접 ‘사죄’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유해 송환까지 배웅한 이유가 마오쩌둥의 손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 신문은 1일 “북한 교통사고 사망자에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중화권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RFI 보도에 따르면, 북한 황해북도 교통사고 사상자는 모두 32명인데 이 중에서 26명의 명단만 공개됐고, 다른 6명에 ‘마오신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이번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는 6.25전쟁 당시 ‘항미원조지원군’으로 참전한 중공군 자녀들이 평안남도 회창군 참전 전사자 묘지에 다녀오던 길에 일어났다고 한다. ‘한겨레’는 “마오신위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의 장남이자 자신의 큰 아버지 마오안잉의 묘소를 방문하러 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겨레’ 신문의 보도처럼 해당 사고가 일어난 뒤 김정은은 23일 새벽에 평양 中대사관과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직접 찾아 위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성명에서는 ‘사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사망자 유해를 중국으로 송환할 때도 자신의 특별열차를 사용했으며, 직접 배웅까지 나가는 모습이 北선전매체에 나왔다.

    프랑스 RFI가 사망했다고 추정한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가 中국가주석이던 시절에는 ‘태자당’ 멤버이자 군사과학원 부부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10월 中공산당 당대회 이후 정협 위원 명단에서 빠진 뒤 中공산당 대표직, 중국부채예술학회 회장 등에서 물러나면서 중국 권력층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