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에 직접 출두하시라!!!
    의연·결연한 의지로 정면 돌파를...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대(大) 특종이다! 역시 좃선이야!!”
      엊그제 ‘북악(北岳) 산장’[이하 ‘산장’] 암행어사 두목이 검찰에서 조사 받은 기사(記事)를 본
    많은 ‘궁민’(窮民)들의 평이다. “어떻게 저런 사진(寫眞)을 찍었지?”하는 탄성과 함께, 그 암행어사 두목의 “팔짱낀 채 웃는 모습”과 그를 쳐다보는 검사들의 표정에 대해 비난과 울분이 난무했다.
      ‘산장’ 여주인을 제대로 못 뫼신 걸 포함하여 죄가 가볍지 않을진대, 그런 자세를 보이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 설령, 고개를 숙이고 다소곳이 앉은 모습을 본다 해도 ‘궁민’(窮民)들은 열이 뻗칠 지경 아닌가. 
  •   결코 그 암행어사 두목을 변호할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고, 그저 내뱉어 보는 ‘양비론’(兩非論)도 아니다. 하지만...
      짐작컨대 그런 태도로 계속 조사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격 조사에 앞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 검사들과 담소도 나눌 수 있고, 조사 중간에 잠시 쉬기도 한단다. 
      어디선가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엄청 오랜 시간을 버텼을 것이고, 또 요즘 카메라가 너무 좋으니 여러 수 십장을 찍었을 것이다. 그 중에 ‘바로 그’ 사진을 택한 것이다. 그 이유를 많은 궁민(窮民)들은 안다. 
      “감히, 좃선의 주필(主筆)을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맛 좀 봐라!”
      최 아줌마 사건으로 치솟은 궁민(窮民)들의 분노에 편승하여, 피 끓는 증오와 불타는 복수심,
    그리고 끈기의 ‘기자 정신’(?)으로 빚어낸 특유의 특종이었다.
      
      이러한 ‘기자 정신’(?)이 작금의 ‘최 아줌마’ 사건 보도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더군다나 이 나라를 무척 사랑(?)해 왔다는 이른바 ‘보수 언론’이었기에 더욱 잔혹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물고, 뜯고, 씹고, 맛보고... 거기다가 ‘마녀사냥’과 ‘저주의 굿판’까지 벌였다고 하면 과언(過言)일까? 어찌됐던 활약이 너무 컸다.

       ‘앙조동아리’... ‘최 아줌마’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조중동’의 서열도 바뀌었다.
    혁혁한 공(?)을 세운 순서대로 말하기 쉽게 배열한 것이다. ‘좃선’에서는 섭섭해 하려나...
      그들의 굿거리장단 덕분에 이 나라 ‘너의 섬’ 언저리 정치판의 모든 죄과(罪科)는 묻히거나
    사면(赦免)을 받았고, 어떤 죄과(罪科)는 당당한 자랑거리로 둔갑했다.
    도적질, 반역·이적질, 선거법 위반, 사기(詐欺)·협잡(挾雜) 등등... 
      이래서 ‘최 아줌마’는 명실 공히 ‘키다리 아줌마’가 되었다. 더불어서 ‘산장’ 여주인께서도
    면류관을 쓴 ‘구세주’가 되고 있다. 물론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완벽한 도덕군자(道德君子)로
    변신·재탄생한다. ‘산장’ 여주인을 끝까지 섬기겠다는 일부 멍청이들만 빼고 말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넘어가자.

      ‘최 아줌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엊그제 그 무슨 ‘문화계의 황태자’라는
    또 다른 중요인물이 뛔국에서 입국하여 검찰에 체포되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리하여...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사상(史上) 초유’의 ‘산장’ 여주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다음 주 후반쯤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검찰이 조사 방침을 세우고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헌데 검찰도 고민이 많은 가 보다. 
      “일모도원”(日暮途遠)... ‘해가 저무는 데 갈 길은 멀다’
      이 나라 찌라시 언론들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씹어 뱉어댄 갖가지 의혹을 밝혀야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조사에 충분한 시간도 없다고 한다.
    마땅한 조사 방법이 어떤 건지도 해법이 어렵다. 그래도 조사는 해야 할 터...

      그간 ‘산장’ 여주인 조사 방법과 관련하여 ‘서면(書面) 조사’나 ‘산장 방문 조사’,
    또는 ‘제 3의 장소에서 조사’ 등등이 거론되어 왔다. 이 글을 빌어 딱 잘라 말한다.

      이런저런 방법 때려치우고 ‘산장’ 여주인께서 검찰에 직접 출두하여 조사 받을 것을
    감히 추천·권고, 아니 간곡히 청원·기대한다. 검찰이 조사 방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이전에
    서둘러 “검찰 출두”를 발표하시라!

      현직 ‘국가 원수’가 검찰에 직접 출두하여 조사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게다.
    개인적으로는 한 마디로 “쪽 팔리는 일”이다. 체면 손상을 넘어 참기 힘든 수모(受侮)가 된다.
    또한 ‘국가 원수’가 검찰청 프레스 라인에 선다면, 국격(國格)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는 우려도
    제기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다. 국격(國格)의 문제도 양면성이 있다. 

      우선, 감정에는 감정이 통한다. 궁민(窮民)들의 분노를 삭혀줄 방도를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검찰 직접 출두’는 실망과 회의에 가득 찬 궁민(窮民)들의 시린 마음을 달래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의연·결연한 자세로 출두하여 솔직하게 조사에 응할 경우, 궁민(窮民)들은
    그간의 여러 의혹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이러저러한 일로 인해 실추된 검찰의 위신을 세워주게 된다.
    하여, 검찰의 ‘최 아줌마’ 사건 전모에 대한 수사 결과는 한층 더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국격(國格)의 훼손보다는, 이 나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결과가 기대되기도 한다. 
      특히, ‘국가 원수’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헌법과 공권력’의 권위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법치의 기틀을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다. 
      중죄(重罪)를 저질러 놓고도 ‘애꾸 눈’에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났던 도적놈·반역자들에게 엿을 먹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향후 누구도 그런 짓거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게다. 

      아무튼 결단(決斷)을 기다려 보겠다. 
  •   그런데 ‘산장’ 여주인의 검찰 출두를 권유·기대하면서도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껄쩍지근한 게 몇 가지 있다. 그건 바로...

      ‘산장’ 여주인이 검찰에 출두한 다음날 ‘앙조동아리’ 톱기사에 혹여 이런 내용이 눈에 확 띄지나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감 때문이다. 
      = 박 대통령의 검찰 출두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순실씨와의 주술적·종교적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자기 혼자만 검찰에서 수사를 받는 것이 뻘쭘하다’며 청와대 쪽으로 텔레파시를 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 텔레파시에는 박 대통령의 검찰 출두 시간과 입을 옷을 지정한 메시지도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한편, 종편 방송에서는 ‘산장’ 여주인 대형 사진을 배경으로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도하고, 이어서 방송 출연 얼치기들 간에 진위(眞僞) 여부를 따지는 ‘심층 토론’(?)이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 박 대통령의 검찰 출두와 관련, 항간에는 박 대통령 본인이 아닌 ‘아바타’를 대신 출두시켰다는 의혹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출두 당시 화면을 분석한 강남의 모(某) 성형외과 원장은 “출두한 인물의 귀와 눈, 그리고 테러 상흔 등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박 대통령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많은 궁민(窮民)들 간에는 ‘앙조동아리’에 대해, “그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언론이기를 포기했지, 아마...”라는 수군거림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