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투표는 찬반 양론 맞서… 도입 어려울 듯

단일지도체제 낙착… 정권재창출 공감 모였다

정진석 "게임의 룰 바꾸는 문제는 합의 이뤄져야 채택할 수 있다"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7.07 09:32:45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당무 보고 사안을 들여다보며 뭔가를 상의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의총서 단일성 지도체제로의 개편에 의견이 모였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가 내년 12월 대선까지 당을 이끈다는 점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지도체제 개편안 △모바일투표 도입 △당대표 경선 컷오프 도입 여부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는 3시간 가까이 계속됐으며 총 18명의 의원이 찬반 발언을 했다.

의원들의 발언은 주로 모바일투표 찬반 토론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대다수 의원들이 비대위 안을 존중해 단일성 지도체제로의 개편에 동의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의원들 절대다수가 지금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변경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의외로 쉽게 지도체제 개편안에 관한 합의가 도출된 것을 두고, 전당대회에서의 계파 유불리 셈법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이라는데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12월 대선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게다가 유력한 대권 주자는 당 외부에 있는 상황이다. 당내의 잠재적 대권 주자군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당 외부에 있는 유력 주자를 데려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당대표에게 힘을 싣는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모바일투표 도입에 관한 찬반이 가장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권성동·이혜훈 의원 등은 찬성했으며, 김태흠 의원 등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많았다"며 "비대위에서 논의해봐야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게임의 룰을 정하는 문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태흠 의원도 "모바일투표 도입은 물건너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대표 경선 주자 중 일부를 컷오프하는 규정도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컷오프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그것도 아마 이번에는 도입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를 이룰 정도로 압도적 다수 의원들이 같은 견해를 보이지 않는 한 '게임의 룰'로는 채택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르면, 모바일투표나 컷오프 모두 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컷오프의 경우 향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수에 따라 추후 논의를 거쳐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당대표 경선 후보자가 6명 이상으로 '난립' 상황에 이르게 되면, 컷오프를 반대하는 측도 이를 계속 주장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정병국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컷오프할 정도로 많은 후보가 난립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섯 명이라면 컷오프하기 쉽지 않겠지만, 여섯 명이라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내달 9일로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 날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이는 이미 시기적으로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8·9 전당대회를 늦추자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고, 박명재 사무총장도 "전당대회 날짜는 이미 비대위에서 의결이 돼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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