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거운동 본격화..인맥 총동원 '호감도 높이기' 전력'쎄씨봉' 윤형주, 트로트 대부 태진아, 산악인 엄홍길 눈길
  • ▲ 새누리당 김학용 안성 후보와 산악인 엄홍길(가운데), 가수 윤형주.  ⓒ 김학용 후보 블로그
    ▲ 새누리당 김학용 안성 후보와 산악인 엄홍길(가운데), 가수 윤형주. ⓒ 김학용 후보 블로그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단기간에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인기 연예인들을 동원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을 유세 현장으로 불러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연예인 가족을 둔 후보들은 아예 이들과 동행하며 유권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경기도 안성시 서인사거리에는 '쎄씨봉'으로 유명한 가수 윤형주와 전설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나타나 지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새누리당 김학용 후보를 돕기 위해 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 ▲ 새누리당 김학용 안성 후보와 산악인 엄홍길(가운데), 가수 윤형주.  ⓒ 김학용 후보 블로그



    윤형주는 "김학용 후보는 참 부지런한 사람, 다른 이들의 아픔이나 고통을 헤아리는 따뜻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돼 마음껏 안성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고, 엄홍길 대장은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자만이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듯이 국회의원도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김학용 후보는 마치 베테랑 조종사라고 할 수 있다. 안성의 큰 발전을 위해 김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형주는 "이제껏 자신의 노래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었는데, 김학용 후보를 위해 처음 허락하고 제작했다"며, 자신의 노래 '조개껍질묶어'를 직접 개사한 '대한민국 큰 일꾼' 로고송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도 톱스타 지인들을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로 꼽힌다.

    김 후보는 윤형주 외에도 태진아, 설운도 등 정상급 가수들로부터 곡을 받아 감칠맛나는 로고송을 제작한데 이어, 지난 3일엔 꽁지머리 골키퍼로 유명한 월드컵 스타 김병지 선수도 안성 캠프로 초청, 지연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 ▲ 새누리당 김학용 안성 후보와 산악인 엄홍길(가운데), 가수 윤형주.  ⓒ 김학용 후보 블로그

    같은 날 배우 김수미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를 돕기 위해 서울 종로 창신시장에 출두했다. 평소 김수미를 '누님'으로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지내온 정 후보와 김수미는 이날 시장 거리에서도 '찰진' 농담을 주고 받으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수미가 자신을 가리켜 "02학번 대학생(?) 같다"는 칭찬을 했다며 깨알같은 자랑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국민배우 김수미누님이 저를 돕기위해 오셨습니다. 02학번 대학생같다고 하시네요. 02학번 과잠이 잘어울리는 정세균!


  • ▲ 새누리당 김학용 안성 후보와 산악인 엄홍길(가운데), 가수 윤형주.  ⓒ 김학용 후보 블로그

    3일 충북 괴산군 유세장에는 검은색 양복에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로 멋을 낸 가수 태진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태진아는 26년 지기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를 지지하기 위해 직접 유세 차량에 올라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 새누리당 박덕흠(좌측) 후보와 가수 태진아(우측)  ⓒ 박덕흠 페이스북
    ▲ 새누리당 박덕흠(좌측) 후보와 가수 태진아(우측) ⓒ 박덕흠 페이스북



    관심을 모았던 '삼둥이' 아빠 송일국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리에서 '모친'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를 위해 '우산도 없이'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다.

    송일국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거 운동에 나서도 욕을 먹을 것이고, 나서지 않아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이왕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어머니께 효도라도 하고 욕을 먹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송일국은 이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역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로 선거 운동에 임했다는 후문.

  • ▲ 새누리당 박덕흠(좌측) 후보와 가수 태진아(우측)  ⓒ 박덕흠 페이스북

    방송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새누리당 나경원 서울 동작구을 후보는 지난 3일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아나운서 김병찬을 초청, 엄지를 치켜들어 '기호 1번'을 강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나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께서)동작구가 너무 좋아진다고, 이사와야 하나라고 하셨는데, 동작구 사는 게 부러운 일이 될 때까지 더 열심히하겠다. 힘을 보태주셔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 ▲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나경원 후보  ⓒ 나경원 페이스북
    ▲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나경원 후보 ⓒ 나경원 페이스북



    이외에도 유명 인사를 '배우자'로 둔 새누리당 강동구을 이재영 후보와 경기 수원을의 김상민 후보는 지난 주말, 각각 방송인 박정숙과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을 유세 현장에 대동해 지역 주민의 표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 ▲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방송인 박정숙  ⓒ 뉴시스
    ▲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방송인 박정숙 ⓒ 뉴시스



    [사진 출처 = 김학용 블로그 / 정세균 블로그 / 박덕흠 페이스북 / 나경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