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해군은 '몽골 해군'이다
     
    신준식  /뉴포커스
     

  • ▲ 북한 해군 훈련받는 청소년 병사들.(자료사진)
    ▲ 북한 해군 훈련받는 청소년 병사들.(자료사진)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유사시 해군의 전략 전술이 매우 중요하다.
    6.25때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전쟁의 전세를 뒤엎었던 것이 실례라 할 수 있다.
    남과 북의 교전이 찾은 지역 역시 휴전선보다 서해 해상이다.

    북한은 서해에서 일어난 교전을 승리한 전투라고 선전하면서, 계급 교양 선전물로 이용한다.
    서해 교전이 남한의 도발로 시작됐다고 강조하면서, 그 대응으로 보복 사격을 가했다고 덧붙인다. 북한은 서해 교전 전사자에게 최고 표창은 '조선인민공화국 영웅 칭호'를 붙여줬다.
    북한 정권은 "북한 해군은 군사 기술은 물론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무장된 무적필승군"이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해군 출신 탈북민의 인터뷰에 의하면, 북한에서 주장하는 해군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2014년 3월 탈북한 탈북민 김철수 씨는 "일반적으로 해군이라하면 수영을 잘 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군대다운 면모가 전혀 없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군은 군대가 아니라는 말까지 떠돈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해 물에 빠져 죽는 해군도 있다. 해군이라면 마땅히 바다와 함께 훈련을 해야 하는데, 복무 10년 동안 내륙에서만 생활한 해병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씨는 "북한은 기름(연유)사정이 열악하다. 때문에 군함은 365일 내내 항구에 묶여 있고, 해병들은 군함 청소로 일과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배를 타본 경험이 많지 않은 해군들을 뽑아서 해병에 배치하다보니 훈련 출항을 했을 때 배멀미를 호소하는 해병이 있을 정도다. 서해 교전을 시도하는 북한 해군은 그나마 연유를 공급받는 부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해군 출신 탈북민 이진영 씨는 "북한 주민들은 자식이 해군에 배치되면 환호성을 지른다. 훈련 강도가 워낙 약해서 편하게 군사 복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병종은 어뢰정 사수로 등록되어 있어도 훈련 한 번 해보지 않고 의자에 앉아 이론만 듣는다. 실무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해군 배치는 각자 함대로 받지만, 임무는 산에 가서 농사를 짓기도 한다. 자체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부업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해군은 굶을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다. 돈이 많은 집안은 자식들을 해군에 보내기 위해 뇌물을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해군이 얼마나 무능력한지에 대한 일화가 있다.
    서해 함대 갑판장으로 복무했던 친구가 항상 입버릇처럼 '나는 헤엄쳐서 서해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늘 자랑을 했다. 그러던 중 공장에서 수영대회가 열렸고, 친구를 강력 추천해 직장 대표로 출전 시켰다. 그런데 3미터도 못가고 물을 잔뜩 먹은 채 물위로 떠올랐다. 수영 자체를 할 줄 몰랐던 것. 갑판장이 이정도니 병사들은 아예 수영을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해군인데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10년 이상 해군으로 복무하면서도 바다를 보지 못하는 해군들을 가르켜 '몽골 해군'이라고 부른다. 몽골은 해군이 있지만 바다가 없는 나라다.
    그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북한은 바다가 있지만, 제대로 된 해군이 없는 곳이라고 탈북자들이 입을 모은다. 북한 해군 전력이 약한 이유는 '몽골 해군' 속에 그 답이 있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