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서 건국대통령을 폄훼하는 좌파 논리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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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 학정 속에 당분간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우리 불쌍한 동포들에게 나는 이렇게 외치는 바입니다. 절망하지 마시오.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이북 5도와 북한의 우리 동포들을 다시 찾고 구출하려는 한국 국민의 근복 목표는 과거와 같이 장차에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1953년 8월 10일 이승만 대통령

    북한에서 생활했고 북한정권을 경험한 탈북자들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자유경제원에서 열렸다.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23일 서울 마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탈북자가 본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통일생각'의 제목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승만 대통령의 탄신 141주년을 맞이해, 자유경제원에서 주관하는 첫번째 행사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은 1997년 탈북해 박사 학위(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취득한 탈북민 최초 여성 박사다.

    이 원장은 "1997년 탈북해 대한민국에서 살아오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는가를 고민해봤다"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발전시켰구나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수천년을 내려오던 이 땅의 왕정, 왕조라는 봉건적 사회구조를 끝내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했다는 것"이라며 "지금 고통받는 2천 3백만 북한 동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 ⓒ정재훈 기자
    ▲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 ⓒ정재훈 기자

     
    이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단독정부수립으로 남한에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가 수립되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를 이뤄낸 일류국가가 됐다"며 "만일 당시에 이승만 대통령이 단독정부수립일 과감하게 선택하지 않고, 좌우합작세력에 의해 남북한 통일정부가 세워졌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탈북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통일은, 이승만 대통령이 수립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북한땅에서 북한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선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이념·사상·철학에 대해 살펴보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철환 북한전략대표는 "한국에서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이승만 보다 김일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승만은 독재자이고 김일성은 민족주의자로 평가하는 역사왜곡이 팽배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1992년 탈북해 현재는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일제 해방이후 남북한 모두 인재난에 직면했고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 할수 없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밝히며 "북한에서는 친일파를 모두 청산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김일성이 북한 정권 초기 친일파를 숙청할 때 자신과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친일파만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김일성의 "가장 추악한 부분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자신을 개인 우상화 한 것"이라며 "그는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지만 행동은 봉건주의자였고, 과거 왕조시대보다 더 잔혹하게 정적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우남은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출범시키고,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냈으며, 4.19 혁명 때 권력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물러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에는 김일성 동상이 수만 개가 서있지만 대한민국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동상을 어디에도 찾아 보기 힘들다"며 "대한민국의 일부 좌파 학자들은 이승만을 폄훼하고 김일성을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하는 정신나간 짓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이승만은 해방 이후 한반도의 인구 과반수가 공산주의에 빠져있고, 미국이 좌우합작을 지지하는 등의 유연한 전략에 의해 혼란 그 자체였던 시기에도 주저없이 단독정부수립을 이끌어 냈다"며 "7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와 북한의 생활수준을 보면 이승만이 선택이 얼마나 옳은 선택이었는지 알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만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체계는 현실에서 체제실험을 통해, 그 우월성과 정당성이 확증되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 ⓒ정재훈 기자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고(故) 황장엽 노동당비서가 생전에 했던 말을 소개했다.

    고 황장엽 비서는 "우리나라가 해방되었을 당시 북한의 김일성은소련식 사회주의를, 남한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다. 그래서 북한은 망했고 남한은 이렇게 성장했다. 지도자의 선택은 이렇게 민족을 좌우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황 비서의 말을 인용해 김 대표는 "북한은 김일성 때문에 저렇게 망했고,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 덕분에 융성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 업적을 너무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발제자인 이애란 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남북 통일에 대해서 북한의 지하자원이나 값 싼 노동력 등을 이유로 들어 통일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의 통일문제는 바로 우남 이승만이 1953년 8월 10일 발표한 성명대로 공산학정 속에서 고생하는 북한 동포들을 구출하려는 이유가 근본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