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원로와 사회지도자들이 나라와 국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 입니다. 저 기도회가 평양에서도 열리는 그날은 분명 통일의 날이겠죠. 그날이 와야 북한의 2천만 동포들이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봅니다. [사진 = 림일 기자]
    ▲ 국가원로와 사회지도자들이 나라와 국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 입니다. 저 기도회가 평양에서도 열리는 그날은 분명 통일의 날이겠죠. 그날이 와야 북한의 2천만 동포들이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봅니다. [사진 = 림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 공화국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시작된 올해 두 달도 다가고 벌써 3월이 왔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꽃피는 봄은 분명하나 한반도의 안보불안은 여전히 추운 겨울마냥 매섭고 살벌하지요.

    어제 밤에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11년이나 묶여있던 ‘북한인권법 제정안’이 의결되었고 미국 뉴욕에서는 ‘UN안보리 대북제제 결의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당신에게는 매우 불쾌한 뉴스겠지만 자업자득이라고 보면 되죠.

    저는 오늘새벽 서울특별시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대형종합전시관)에 왔습니다. 대회의장 파란색 중앙벽면에는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라는 문구가 보였지요. 무대 한 쪽에서는 찬송가연습이 한창이었고 전국에서 모인 3천여 명의 국가원로, 사회 및 종교지도자들이 넓은 원형테이블이 놓인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오전 7시 30분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여야의원, 주한외교사절 등과 함께 입장하였고 참석자 모두가 기립하여 뜨거운 박수로 맞았지요. (3년 전 국회의사당 대통령취임식장에 참가하여 뵀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저는 변함없이 지지하죠.)

    이경숙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님의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가 있었지요. 여야를 초월하여 정파개념을 넘어서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자의 한 사람으로써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님이 연설을 하였지요.

    ...북한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기도의 힘이 북녘 땅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어주십시오...

    설교시간 내내 두 눈을 꼭 감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헐벗고 굶주리는 2천만 북한 동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참! 우리 민족이 아름답고 훌륭한 민족임을 진심으로 뜨겁게 느꼈지요.

    김정은 위원장! 제가 오늘 새삼스레 대한민국 대통령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무리 미운 상대방이라도 좋은 점은 억지로라도 조금 배우라는 소리입니다. 같은 정상인데 너무나 다르지 않습니까? 한 사람은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한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위해 고민하니 말입니다.

    물어봅시다. 대다수의 인민들은 죽으로 연명하는데 거금을 들여 민족을 위협하는 핵개발과 미사일발사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는가요? 노동당이 무서워 배고프다, 춥다는 말은 물론이고 국가정책이 잘 못되었다는 비판도 못하는 인민들입니다.

    당신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사는 동물 같은 그 불쌍한 인민들에게 따뜻한 밥이라도 배불리 먹여주는 국가정책을 만들고 실행해보세요. 가난한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하기 위해서 단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보란 말입니다.


    2016년 3월 3일 -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