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사단, 제1야전군 최초로 K-2전차 도입 후 첫 실사격 훈련
  •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수색대대는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 소재 비승사격장에서 K-2흑표전차, K-21보병전투차량, K-30비호 등의 기동 및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11사단은 올해 1월에 1군 지역에서는 최초로 K-2 흑표전차가 도입된 부대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기계화부대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새로 도입된 신형장비에 대한 동계 기동 및 사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하여 K-2전차가 정지 또는 기동 간에 적 표적을 신속히 제압하는 전투사격 훈련은 물론, K-21전투장갑차·K-30비호·K-1교량가설전차 등과 연계한 제병협동훈련을 펼침으로써 통합전투력 운용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날 훈련은 적 지역 정찰에 나선 A소대가 가상의 적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먼저, A소대의 K-2전차와 K-21장갑차가 적의 선두부대를 향해 120mm활강포와 40mm기관포를 사격하여 제압하고, K-30비호가 적 부대를 엄호하는 항공기를 30mm 대공포로 제압하여 아군의 본대가 진출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이 때, 또 다른 기동로를 통해 전진하던 B소대의 K-2전차와 K-21 장갑차가 적에게 집중사격을 가하며 거세게 적진을 향해 진격했다. 그러나 잠시 후, B소대는 적이 설치해놓은 장애물지대에 봉착하여 기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B소대의 기동을 지원하기 위해 A소대가 즉각 엄호사격에 나섰고, 그러는 사이 B소대는 지뢰지대 개척장비인 MICLIC 지뢰지대 개척장비(Mine-Clearing Line Charge) : 지뢰지대에 폭약을 터뜨려 매설해 놓은 적 지뢰를 함께 폭발시켜 전투장비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장비을 투발하여 지뢰를 순식간에 제거한 후 교량가설전차(K-1 AVLB 교량가설전차(Armoured, Vehicle Launched Bridge) : 전차에 길이 22m의 교량을 장착해 다니다가 유사시 5분 이내에 교량을 구축하는 장비 )를 이용하여 재빠르게 하천을 건넜다.

    이렇게 적이 설치해 놓은 장애물은 불과 10여분 만에 무력화 됐다. 이후 뒤를 따르던 C소대가 B소대의 엄호를 받으며 선두로 나서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진격하여 적을 완전소탕하고 목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