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美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재연(再演)하다!

    [현장취재] 6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戰勝)행사 취재記

    고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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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좌로부터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한기호의원,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

    65년 전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전승(戰勝) 행사가 지난 9월15일 인천광역시 월미도에서 열렸다.

    6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는 독도함을 비롯하여 韓美 해군 함정 10여 척이 상륙작전을 지원하였다. 팔미도 등대 점등을 신호로 하여 韓美 양국군은 입체적인 작전을 실시하였으며, 65년 전 그날처럼 월미도에 상륙하는 모습을 재연(再演)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기호 의원, '인천상륙작전이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것은 문제'

    6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었던 참전용사가 초청되어 중앙 연단에 자리 잡았다. 인천시와 해군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육해공군 장병, 시민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사령관에 대한 헌화 행사에는 해군참모총장과 인천광역시장, 해병대 사령관, 참전용사 대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식전행사에는 해군 의장대와 절도 있는 제식 시범과 군악대의 연주가 전승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이 인천상륙작전 그날을 회고하면서 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국군 장병 덕분에 300만 인천 시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여 굳건한 연합방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축사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공한 인천상륙작전이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국전쟁 영웅' 김동석 대령의 딸 진미령 씨가 추모헌시 낭독

    본 행사 말미에는 가수 진미령(본명 김미령)씨가 추모헌시를 낭독하였다. 진 씨가 이날 추모헌시를 낭독하게 된 이유는 그의 부친이 바로 6·25전쟁 영웅인 김동석 대령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맥아더 사령관, 리지웨이 장군, 백선엽 장군과 더불어서 김동석 대령을 한국전쟁의 4대 영웅으로 추앙한다. 동두천 美 2사단 본부의 박물관에는 김동석 대령을 추모하는 '김동석 대령 Room'이 있을 정도다.

     

  • 사진) 주한미군 2사단 박물관에는 고(故) 김동석 대령을 추모하는 특별 전시관이 있다.(고성혁 촬영)

  •  사진) 주한미군 2사단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김일성 집무실에 걸렸던 인공기, 김동석대령이 노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성혁 촬영)

    김동석 대령은 육사 8기로 군문(軍門)에 들었다. 1950년 9월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소속 美軍 연락 장교로 김동석은 첩보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기여했다. 육군 첩보부대 1사단 지구대장을 거쳐 1952년부터 1961년 5.16 군사혁명이 발발할 때까지 국군의 첩보 분야에 남긴 김동석 대령의 발자취는 매우 크다. 특히 美 2사단에 전시되고 있는 김일성 집무실의 인공기는 김동석 대령이 특수작전을 펼쳐 직접 노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미도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과는 반대로 일부 좌파단체는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죽음의 전쟁을 즐기는 몰상식한 축제'라고 비난했다.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후 韓美 양국군은 9월 28일 서울을 탈환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인천상륙작전은 261척의 함정과 7만 50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美軍은, 월남전과 걸프전 등을 치렀지만 실전(實戰)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은 없었다.

    <화보>


  •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뒤로 독도함이 보인다


  • 팔미도 등대를 점령하기 위해 선발부대가 해안으로 돌진하고 있다.


  • 독도함을 뒤로 하고 링스 대잠헬기가 대잠작전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적지의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공중강습을 실시하여 육해공 입체적인 상륙작전의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 독도함에서 발진한 공기부양정이 빠른 속도로 상륙지점을 향해 항진하고 있다.


  • 일제히 상륙하여 돌격하는 한미 양국의 해병대 장병들


  • 상륙작전 성공후  한미 행병대 장병이 감동적인 동맹의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