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년 5월 美특수부대원에게 사살된 알 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라덴 또한 죽을 때 자신의 부인들 뒤에 숨었다. 사진은 당시 상황을 재현한 美ABC뉴스 그래픽. [사진: ABC 보도화면 캡쳐]
    ▲ 2011년 5월 美특수부대원에게 사살된 알 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라덴 또한 죽을 때 자신의 부인들 뒤에 숨었다. 사진은 당시 상황을 재현한 美ABC뉴스 그래픽. [사진: ABC 보도화면 캡쳐]

    “비무슬림의 씨를 말리겠다”며 잔인한 폭력을 일삼은 테러조직들은
    왜 하나 같이 자신들이 불리하면 ‘인간방패’를 내세우는 걸까.

    8일(현지시간), 美해군에게 공습을 받은 이라크 IS(이슬람 국가) 반군들이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활용할까 우려된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카밀 아민 이라크 인권부 대변인을 인용,
    이라크 IS 반군이 수백여 명의 야지디 여성들과
    최소한 120여 명의 어린이들을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IS 반군에 붙잡혀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35세 미만으로 현재 모술의 학교들에 갇혀있다.
    이 여성들은 ‘동물적 욕구’를 채우려는 무장 반도들(IS 반군)에 의해
    노예처럼 취급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권은 물론 이슬람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다.”


    美정부 또한 정보기관의 기밀 보고서를 통해
    IS 반군이 야지디족 여성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했으나
    그 숫자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美정부 관리는
    “이들 여성이 팔려나가거나 테러리스트들과 강제결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다.

    이라크 인권부는 또한 야지디족 여성들뿐만 아니라
    최소한 120여 명의 어린이들이 IS 반군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인권부는 또한
    “지난 7월 모술에서 IS반군이 공습, 포격을 피하기 위해
    최소한 10명의 어린이들을 차에 묶어놓은 채 순찰했다”고 폭로했다.

  • ▲ 비무슬림을 처형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총을 쥐어주고 데리고 다니는 IS 반군들. 아이들은 전투 시 '총알받이'가 된다. [사진: IS 선전동영상 캡쳐]
    ▲ 비무슬림을 처형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총을 쥐어주고 데리고 다니는 IS 반군들. 아이들은 전투 시 '총알받이'가 된다. [사진: IS 선전동영상 캡쳐]

    이라크 인권부뿐만 아니라 서방세계는
    IS 반군이 소수민족 여성과 어린이들을 미군 공습을 막기 위한
    ‘인간방패’로 악용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만약 IS 반군이
    여성과 어린이들을 폭격 예상지에 가둬놓거나 ‘인간방패’로 삼을 경우,
    미군의 공습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IS 반군은
    시리아 국경 인근 텔 아파르를 공격할 때
    어린이뿐만 아니라 소수민족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라크 IS 반군은
    현재 쿠르드 자치구역이나 해외로 피난가지 못하고,
    인근 신자르 산악지역으로 숨은 4만여 명의 야디지족을 포위한 뒤 ‘사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어린이로 추정된다고 한다.

    때문에 유엔 등 국제구호기구는
    미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에게 구호물자를 공수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