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4일 방송에서 한혜진은 동생 한그루와 박서준을 결혼 시키려고 부모와 절연하겠다고 한다.

    은진(한혜진 분)은 하나밖에 모르는 답답한 여자다.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데 한가지 밖에 생각 않는다. 은진은 동생 은영(한그루 분)이의  남자 친구 민수의 매형(지진희 분)과 불륜관계였다.
    이 일로 두 사람이 헤어지자, 두 사람을 결혼시키기 위해 가족과 절연하려고 한다.

    은영과 민수 가족이 불륜 관계로 얽혀 있어서 은영과 민수는 사랑해도 상식적으로나 인륜적으로나 헤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민수는 은진에게 복수하려고 은진이 차를 들이박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아무리 서로 사랑해도 은영과 민수는 헤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을 가족들이 끌어안고 받아 들인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 마음이다.
    그런 끔찍한 행동을 한 자기를 용서할 수 없는 민수는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한 은영을 포기한다.
    민수를 포기하지 못하고 은영이 끝까지 매달리자 민수는 은영이한테 사실을 고백하고, 은영도 어쩔 수 없이 민수를 떠나보냈다. 



    엄마(고두심 분) 아빠(윤주상 분)가 두 사람은 안 된다고 하는데 은진이는 민수가 한 사실을 알면서도 막무가내이다.
    남편 성수는 아내와 새로 시작하려고 안쓰러울 정도로 애를 쓴다. 성수가 다시 시작하자고 간곡히 매달리는 데도 아랑곳없이 가족과 절연하고 자기만 사라지면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똑같은 말만 한다.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 작가도 갈팡질팡 은진도 오락가락. 처음에는 불륜과 죄의 문제를 집요하게 다루는 듯 하더니 가족도 윤리도 없고 오직 남녀 간의 사랑이 최고인 듯 사랑을 지나치게 미화한다.
    사랑도 결혼도 수많은 갈래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온전해 질 수 있다.

    은진이 그만 억지 부렸으면 좋겠다.
    답답한 은진이 캐릭터에 시종일관 느릿느릿 까불어지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는 한혜진,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 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