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합 시작되면 전 재산 투자하겠다는 외국 투자가 언급 소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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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표현하면서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들 중에서는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굳이 통일을 할 필요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즉, 통일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도약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 분단 70년이 되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전쟁과 핵 위협에서의 해방이
    북녘 땅이라는 새로운 시장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활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 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한국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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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세계적 투자 전문가는
    원자재 투자의 거장인 짐 로저스(Jim Rogers·72) 로저스홀딩스 회장이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남북통합이 시작된다면 내 전(全)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
    전 세계의 수많은 투자자가 북한에 투자하고 싶어할 것이다.

    남한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천연자원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이 성장이 가능하다.
    통독(統獨)때 동독은 부자이웃이 없었던 반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한다."

    그는 한국과 북한이 5년 안에 통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세계 강국으로) 미국이나 인도를 지우고, 통일 한국으로 대체하라고 했다.

    "한국과 북한이 5년 안에 통일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한국은 동북아지역의 생산과 투자,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향후에는 부산에서 베를린이나 파리로 연결되는 철도가 생길 것이다.

    미국이나 인도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세계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큰 통일된 한국으로 대체하라.
    통일된 한국은 광년(光年)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 ▲ "남북 통합이 시작된다면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조선일보
    ▲ "남북 통합이 시작된다면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조선일보


     

    로저스 회장은 통일한국의 미래는 밝게 전망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고령화 속도에 밀려
    한국은 거대한 양로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 역시 LTE급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가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은
    일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짧게 논의된 통일세 등
    통일에 대한 비용 때문에 굳어진
    부정적인 견해를 걷어내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통일]을 제시한 것이다.

    통일이 돈이 드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버는 [대박]이라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가로놓인
    핵심장벽으로 북핵문제를 꼽았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향해 다가오는 설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작년에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새해)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북한 김정은과의 남북 정상회담에도 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된다든가 이렇게 되서는 안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되도록
    그런 회담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 "남북 통합이 시작된다면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조선일보


     

    나아가 박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에 북한 급변사태 등과 관련해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경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일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감대, 국제사회도 그것(통일)을 지원하고,
    또 같이 협력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평소 품위 있는 언어를 구사한
    박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표현하자
    온라인공간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취임이래 첫 기자회견에다가
    지상파 및 종편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를 지켜본 것.

     

    "한반도 통일은 대박이다.
    대통령이 대박 한 번 터뜨려달라.
    한류는 대장금, 한국은 대박근혜"
         - @mayfa****


    "통일에 대한 대통령의 뜻이
    한번에 와닿았다. 입에 착 붙는다.
    기자회견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이다."
         - @iwas****

     

    "대통령도, 대박 이런 표현 쓸 줄 알았나?
    통일이 우리 경제에 파급되는 효과를
    수치로 설명해주는 것보다 더 이해됐다.
    통일의 대박, 대한민국의 대박이다."
         - @skdka****


     

    반면에 국가원수가 쓸 표현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통일은 대박이다, 표현 참 저렴하다.
    급한 속내도 어항처럼 들여다뵈고."
         - @sure****

    "그러니 박통은 통일은 대박이라는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천박한 사고를 드러내지요."
        - @ilpyu*** 

     

    또 박 대통령의 대박 언급은
    중앙대 신창민 명예교수가 쓴
    같은 제목의 책 <통일은 대박이다>를 연상시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평소에 자주 쓰던 문구이다.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다>를 읽으셨는 지는 모르겠다"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