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 "국정원 개입 의혹 MB와 전혀 관계 없어"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
    [너무 민감해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 [홍보맨]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게 훈수를 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는 이정현 수석은
    최근 [내시 파문], [심기 수석] 논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화제에 올랐다.

    이동관 전 수석은 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혀 관계 없다]고 분명히 했다.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 뉴데일리 DB

이동관 전 수석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의 근환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회자 :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지금 여러 가지 설화에 휘말렸어요.
잘 아시겠지만 [내시 공방]도 있었고
[자랑스러운 불통] 이런 얘기했다가
지금 논란도 되고 있고요.
이분께 조언을 해 주신다면 선배로서?

이동관 :
참 어려운 자리입니다.
저도 홍보수석 때 그런 얘기 많이 했는데
[홍보] 소리 하면 가슴이 덜컥해요.
홍보가 잘 됐다는 얘기 들은 적이 없거든요.
항상 부족하죠. 소통과 홍보는 부족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나 언론의 지적이나 외부의 비판에
너무 민감하게 이렇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바로 나오면 직설적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소통의 장애가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
직설적으로, 좀 감정적으로 발언을 하는 걸 자제하고
신중하게 천천히 가라 이런 말씀? 

이동관 :
저도 옛날에 해 보면 화가 나죠.
우리 열심히 하는데 옆에서 맨날 비판하니까.
그러나 그것도 정권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짊어지고 가야 될 짐이다,
관용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참..어려운 일이죠.

사회자 :
이정현 수석이 오늘 이 말씀을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 이동관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연합뉴스DB>>

  • 이동관 전 수석은 또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정하며
    [필요한 때가 되면 입장 정리를 하겠다]고 했다.

    사회자 : 
    국정원을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의 대선개입 논란,
    국정원은 혐의가 드러나서 재판 중이고
    군은 자체 수사 결과가 어제 나왔고
    또 여러 기관들, 그 외의 기관들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
    이게 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벌어진 일들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뭐라고 말씀 안 하세요? 

    이동관 : 
    아직은 사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초는 저희 정부의 임기 중에 제공됐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더욱 꼬인 건
    사실은 여야 간의 정쟁에 얽히면서 더 증폭이 된 거 아닙니까,
    말하자면 대선 라운드 2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정치의 기능이 좀 복원될 필요가 있다,
    정치실종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좀 더 정치의 순기능이 복원이 돼서
    빨리 대선 관련된 문제들은 털고
    그리고 이제 앞으로 나가야죠. 

    사회자 : 
    털고 가기 위해서는
    당시 국정을 이끌던 분으로서
    책임 있는 한마디가 필요하지 않은가,
    이런 얘기들도 있거든요?

    이동관 : 
    물론 전체적으로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재판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희가 임기 중도 아닌데
    하나하나 사안에 대해서 거론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총괄적으로 정리가 되면,
    입장을 정리할 때 되면 해야죠. 

    사회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분명하신 건가요? 

    이동관 :
    물론이죠.
    그런 사안까지 국정 최고책임자가
    다 일일이 알고 대응하거나 지시하거나 하는 일은 없죠. 

    사회자 : 
    그것은 [분명하다]는 말씀하십니까? 

    이동관 : 
    네.
    아까 말씀 하신 대로
    총체적으로 그런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적절한 입장평을 할 수 있죠.
    필요한 때가 되면 입장정리도 하겠습니다.
    피해갈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