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은ⓒ연합뉴스
    ▲ 김정은ⓒ연합뉴스



    김정은이 습근평(习近平)의 책봉을 받을까

    김정은은 끝내 습근평으로부터 책봉을 못 받고
    아침이슬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최성재     
       
    중국 쪽 기록에 따르면,
    김정일은 8차례에 걸쳐서 중국에 다녀왔다.
    북한은 1983년에 최초로 방문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비공개적 행차일뿐더러 북한의 일방적인 기록이라고 한다.
    1994년 7월 김일성이 죽고 나서,
    김정일은 바로 김씨왕조의 2대 왕으로 등극했지만,
    중국에 책봉(冊封) 받으러 와도 좋다는 윤허를 받는 데 무려 6년이 걸렸다.
    종주국 중국에도 사라진 왕조 체제가 식민지 북한에 버젓이 유지되는 것이
    내심 21세기의 세계패권을 바라는 체면의 나라,
    중국식 공산주의를 곧 죽어도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는 중국에겐
    영 마뜩찮았던 것이다.
    20여만 정원의 강제수용소가 없으면 언제든지 무너질 독재체제이지만
    어쨌건 300만을 굶겨 죽이면서도 6년이 지나도록 김정일이 건재한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확정하고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이
    책봉 윤허의 결정적 계기였다.

    김정일은 똥자루 몸매(김정일 본인이 최은희에게 고백한 자학적 표현)이긴 하지만
    나이가 많지 않아,
    김일성처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덜컥 죽을 까닭도 없었다.
    체면의 나라 중국이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00년 5월,
    김정일이 김대중을 만나기 한 달 전에
    강택민(장쩌민)천자는 김정일 왕이 북경에 와도 좋다고 부랴부랴 윤허했던 것이다.
    이때 지금의 중국 국가 주석 습근평(习近平-시진핑))의 아내이자 명가수였던
    팽려원(彭丽媛)이 <꽃 파는 처녀>를 불렀다고 한다.

  • ▲ 김정일과 김대중 前 대통령이 2000년 6월 13일 평양순안공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정일과 김대중 前 대통령이 2000년 6월 13일 평양순안공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00년은 김정일에겐 최고의 해였다.
    김정일은 중국으로부터 꿈에도 그리던 정통성을 인정받아
    미국을 상대로 마음대로 까불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5대 제조업 강대국의 대통령으로부터
    5억 달러짜리(15억 달러라는 설도 있음) 알현까지 받았다!
    평화적 적화통일이든 무력 적화통일이든,
    적화통일도 더 이상 꿈이 아니었다.
    그러면 한 방에 세계 10대 강성(强盛)대국으로 올라설 수도 있으렸다!
    아마 그때 김정일이 너무 크게 웃었으면,
    뇌출혈로 바로 죽거나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었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북한 편이지만, 혈맹이지만,
    김씨왕조의 망나니짓에 대해 무조건 두둔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다시 중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편으로 사용한다.
    핵실험이든 미사일 발사든 해상 도발이든
    결정적인 순간에는 미국과 한국에 맞서 항상 동북아 안정이란
    일면 그럴 듯한 양비론적 논리로 북한의 등받이가 되어 주지만,
    인민의 등골을 파먹는 김씨왕조의 비정통성을 아킬레스건으로 삼아
    동북 제4성(東北第四省)이 절대 중국의 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조종한다.



  • ▲ 왼쪽부터 최용해와 김정은ⓒ연합뉴스
    ▲ 왼쪽부터 최용해와 김정은ⓒ연합뉴스

    2006년 3월 중국은,
    김정일에 의해 2004년 숙청된 장성택을 살려 준다.
    장성택은 대대적인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돌아다본다.
    2012년 8월 중국은,
    장성택을 최고 대우로 다시 한 번 북경으로 불러들인다.
    황금평-위화도-나선특구 개혁개방은 이때 확정된다.
    장성택은,
    중국의 국가주석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를 만나
    북한의 개혁개방을 철석같이 약속한다.

    그러나 2013년 김정은의 특사로 최용해가 중국에 갔을 때는 소 닭 보듯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부장 왕가서(王家瑞)가 떨떠름 접대한다.
    아마 이때 김정은 또는 김정은의 배후세력은
    최용해를 책봉사절로 보냈던 것 같은데,
    싸늘한 대접을 받고 말았던 것이다.
    아마 김정은 또는 김정은의 배후 세력에 의해
    장성택 제거 작전이 이 무렵 결정되었을지 모른다.
    장성택이 칼을 먼저 뽑았으면 김정은과 그 배후세력이 숙청되었을지 모른다.



  • ▲ 장성택(가운데 안경 쓴 인물)ⓒ연합뉴스
    ▲ 장성택(가운데 안경 쓴 인물)ⓒ연합뉴스


    Qui prior strinxerit ferrum, eius victoria erit.

    (칼을 먼저 빼든 자가 승리하리라.) 


    장성택의 처형 소식을 접하고, 인권 대국 미국은 화들짝 놀랐다.

    “이 처형은 북한 체제의 극악한 야만성의 또 다른 실례입니다.
    ...

    그것이 보여 주는 것은 북한 체제의 가치관과 인간의 삶에 대한 형편없는 배려입니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나쁜 인권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백악관 대변인 제이 카니(Jay Carney)

    (The execution is another example of the extreme brutality of the North Korean regime.

    ...

    What it is indicative of, however, is the values of the regime, their low regard for human life, and what is probably the worst human rights record in the world.)


    모택동 시절에 비하면,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인권 사각 지대인 중국은
    미국과 관점이 전혀 다르다.
    국익 차원에서 바라볼 따름이다.

    “그것은 북한 내부의 문제이다.
    우호적 이웃 나라로서
    중국은 북한의 안정과 경제발전과 인민행복을 바란다.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합작관계가 발전하는 데에
    힘을 경주할 것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홍뢰)洪磊)

    (这是朝鲜内部事务。作为友好近邻,中方希望朝鲜国家稳定,经济发展,人民幸福。中方将继续致力于推动中朝传统友好合作关系向前发展。)


    중국의 대외 기관지 <환구시보>(Global Times)는 이를 한 마디로 요약하여
    [북한의 안정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朝鲜稳定符合中国的利益)는 제목에서
    김정은의 책봉 문제를 꺼냈다.

    “중국과 북한은
    김정은이 빠른 시일에 중국을 방문하도록
    적극적으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지만,
    북한 쪽에서 특히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북한이 안정되는 것이 유리하다.
    중국과 북한 양국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호관계야말로 가장 중요하다.”

    (中朝都应为促成金正恩早日访华积极创造条件,朝鲜方面尤其需要这样做。这将有利于朝鲜的长期稳定,对中朝两国进一步发展友好关系也将具有关键意义。)


    김정은이 독재자건 뭐건 북한의 실세라면,
    중국이 하루 빨리 책봉해 주라는 말이다.

    전제 조건으로
    김정은이 실질적인 1인자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운다.
    비핵화와 개혁개방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는 것이 완전조건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누군가가 명실상부한 1인자로 올라서도
    중국은 그를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책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명한 중국인 4명의 개인적 의견도 살펴봄직하다.

    장연괴(张琏瑰):
    북한의 향후 대내외적 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건설을 담당하던 장성택이 해직됨에 따라,
    북한은 핵무기 방면에 다시 한 번 힘을 쏟아 부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한다.

    (朝鲜今后的对内对外政策向哪个方面发展,也值得我们关注。更多主张搞经济建设的张成泽被解职,朝鲜有可能重新回到集中精力抓核武器这方面来.)

     
    등율문(邓聿文):
    나는 대담하게 김정은이 내년에 중국의 양회(两会) 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6자 회담 역시 내년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예측한다.

    (我大胆'044测,金正恩极可能在明年中国两会前来华访问,而六方会谈,亦可能在明年年中重启。)

    여녕사(吕宁思):
    그 밖에 다른 각도로 보면,
    (장성택 숙청은) 김정은이 새를 잡으면 활을 보관하고,
    토끼가 죽으면 개를 잡아먹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혹시 군 고위층이 너도 나도 자신이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면,
    그런 종류의 불안감이 조성되면
    민심도 안정되지 않고 정권도 안정되지 않을 것이다.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은은 필시 대대적으로 전당과 전군과 전인민의 사랑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개혁 방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김정은은 정치권력을 안정시키지 못할 것이다.

    (另外我们如果换个角度看,这个金正恩这种鸟尽弓藏,兔死狗烹的手法,或许会造成高层将'046人人自危,造成这种不安全感、人心不稳、政权就不稳。那么张成泽下台之后,金正恩必'035采取一些大动作博取全党、全军、全国人民的戴爱,最重要的我想就是要在经济改革方面做出些成绩来,否则的话,金正恩还是不能够停止在政治权力上的折腾。)

    요수결(姚树洁):
    영 싸가지 없는 김가네 3호 뚱보는
    북한의 2인자이자 자신의 친고모부를
    숙청했다.
    자신을 도와 권력을 다지게 해 준 장성택을 추호도 돌아보지 않고 해치웠다. ...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 최고 존엄에 대한 불충’ 등의 구호는
    중국인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다.
    모택동 시대에 4인방 [왕(홍문), 장(춘교), 강(청), 요(문원)]은 방자하고 잔학해서
    허다한 대공신들 팽덕회-유소기-등소평-진의 등등을 싸잡아
    대역무도의 죄를 뒤집어 씌웠다. ...
    김정은은 핵탄두로 설치며 그것으로 외적에 대항하고
    자신은 얻어터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정말 한심한 종자이다.
    중국이 막아 주지 않으면
    외적(미국과 한국)의 공격을 받는 순간
    10개의 북한이라도 진흙 속에 처박힐 것이다. ...
    요약하면, 독재정치에 의존하는 왕조는 하나같이 오래 가지 못했다.
    김가왕조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장성택 낙마는 현재로서도 기이할 게 없다.
    역사가의 눈으로 오늘날의 북한을 보면,
    저 김가왕조는 멸망의 전주곡을 울리고 있을 따름이다.

    (六亲不认的金三胖子,把朝鲜第二把手,自己的亲姑丈,辅助他上位的张成泽,毫不留情的干掉。... ‘反党、反革命、拉山头、不忠于'046袖’这些口号,对中国人来说,并不陌生。毛泽东时代,由于‘王、张、江、姚’四人帮的肆虐,许多大功臣,包括彭德怀,刘少奇,邓小平,陈毅,等等,都是被这样定了死罪的。... 金正恩弄了几个核弹头,就想用来抵御外敌,避免挨打。他也是太天真了,如果不是中国的蔽护,10个朝鲜也会被外敌(美韩)打成烂泥。...

    总之,靠强权政治统治的王朝都不会持久,金家王朝也不会例外。也就是说,张成泽的落'532,现在看起来不足为奇,而历史学家们一定会回过头来看今天的朝鲜,这是金家王朝灭亡的前奏曲而已。)


  • ▲ 시진핑ⓒ연합뉴스
    ▲ 시진핑ⓒ연합뉴스

    이르면 내년에
    김정은이 습근평(시진핑)으로부터 책봉 받기를 바라는 중국인도 있고,
    핵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릴 것을 예상하는 중국인도 있고,
    정치안정의 관건은 경제발전이라는 중국인도 있고,
    곧 김씨왕조가 멸망한 것이라고 단정하는 중국인도 있다.

    조속한 북중(北中) 정상회담을 바라는 사람들은
    중국이 습근평 시대를 맞아,
    드디어 세계 패권 적어도 아시아 패권의 대어가 입질을 시작한
    역사적 전환기[主動作爲]를 맞아,
    북한발(發) 동북아 불안정으로 부정(不淨) 탈까 두려워하는 듯하다.

    6.25로 중국은 경제와 정치 모두 최소한 10년은 뒷걸음 쳤는데,
    이번에 만약 정치불안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제2의 6.25가 발발하면
    영영 기회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애국심의 발로에서 그런 자기 암시적 희망을 품는 듯하다.

    중국식 개혁개방 책임자로 중국이 지목한 장성택이
    숙청에 이어 전광석화 처형되는 것을 본 중국은 속에서 천불이 난다.
    자연히 선군 정치가 발악적으로 펼쳐지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거의 상식적인 문제다.
    결국은 경제발전이 정치안정을 가져다주리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 ▲ 왼쪽부터 노무현 前 대통령, 김정일ⓒ연합뉴스
    ▲ 왼쪽부터 노무현 前 대통령, 김정일ⓒ연합뉴스


    그러나 북한의 개혁개방은
    한국의 순진무구한 또는 순진무구한 척하는 6.15 만세파가
    갖은 핑계를 대며 호언장담하는 것과는 달리
    석 달 가뭄 끝에 잠시잠깐 내린 이슬비에 고개 내민 노란 싹수처럼
    가망성이 전혀 없다.
    북한은 3대 세습 공산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적을 모조리 처형하거나
    강제수용소에 보냈기 때문에
    제2의 등소평은 숫제 씨가 말랐다.
    장성택도 제2의 등소평이 될 능력이나 애국심은 없었다.

    모택동이 3천만이나 죽였지만,
    유소기 등 몇 명을 제외하곤 옛 동지들은
    4인방이 아무리 설쳐도 하방(下放)하면 했지
    죽이지는 못하게 했다.
    그러나 김가왕조는 3대에 걸쳐 정적의 씨를 말렸다.
    방대한 조직을 가진
    어쩌면 최근 몇 년 동안 2인자가 아니라 1인자였을
    장성택이 약간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나마 중국도 겁내지 않고 바로 죽여 버렸다.

    요수결의 논설이 제일 시원시원하다.
    한국의 어떤 보수 언론보다 직설적이고 예리하다.
    문화혁명의 악몽을 겪은 중국인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마 중국의 수뇌부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표현만 하지 않을지 모른다.

    ‘북한 내부의 문제’라는 것은 복합적인 말이다.

    첫째는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이다.
    중국의 온정을 더 이상 바라지 말라는 강한 경고이다.
    최후의 순간에야 북한의 손을 들어 주겠지만,
    중국에 완전히 항복할 때까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 설레발치는 순간
    송유관을 사흘이 아니라 한 달 정도 틀어막고,
    장성택이 헐값으로 팔았다는(실지로는 김정일과 김정은의 걸작) 지하자원을
    몇 달간 아예 수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경고이다.
    장성택 처형에 중국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이다.
    동시에 아무리 잔악해도
    북한은 중국의 속국임을 잊지 말라는 경고이다.
    국제 여론몰이로 흡수통일을 획책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셋째는 중국의 다짐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피의 숙청 또는 내란으로
    북한에 공포의 대왕이 임하더라도
    팔짱 끼고 가만있겠다는 다짐이다.
    이전투구 끝에 스스로 안정될 때까지 내버려두겠다는 다짐이다.
    끝내 망하게 되면,
    그때 전통적 우호관계를 내세워 북한 전체 또는 일부를 차지하겠다는 다짐이다.

    아주 옛날에는 흉년이 들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하늘같은 왕을 독사 죽이듯 죽여 버리곤 했다.
    오늘날 민주 국가에서도 경제가 지지부지하면 국민들은 지도자를 바꿔 버린다.
    공포와 협박으로 다스리던 공산권도 결국 경제 문제로 인해 몰락했다.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와
    굴곡진 현대사와 성리학으로 길들여진 국민성 등의 조합으로
    공산권 유일의 3대 세습이 이뤄졌지만,
    경제파탄으로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와해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장성택 실각도 문제의 핵심은 경제 문제일 것이다.
    경제이권을 둔 권력투쟁일 것이다.
    북한의 권력층은 약탈경제(폐쇄경제)만 알지 생산경제(개방경제)는 모른다.
    약탈의 근거를 잃어버리는 순간, 그들은 속된 말로 꼭지가 돌아 버린다.
    북한의 대파국은 역사적 필연이다.
    [피의 강]도 필연이다.
    단지 피를 얼마나 적게 흘리냐가 문제될 뿐이다.

     

  • ▲ 문재인(가운데)ⓒ연합뉴스
    ▲ 문재인(가운데)ⓒ연합뉴스


    한국의 광우병 난동파와 댓글 억지파만 아니라면,
    민주사칭당과 진보조롱당이 아니라면,
    자유통일은 진작 달성되었을지 모른다.
    이번 사건도 민주사칭당과 진보조롱당이 바라보는 입장은
    [겉 경악 속 탄복]이다.
    30살 김정은의 유일지배 체제가 확고해졌다고,
    그것이 북한주민의 민심이라고 내심 아니 노골적으로 반긴다.
    그들은 또한 중국이 북한은 이러나저러나 계속 도와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면서 호들갑 떨지 말라며,
    국내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김정은 또는 그 배후세력의 눈엣가시 국정원 개혁을,
    사실상 국정원 해체를 한 목소리로 외친다.

    김정은은 끝내 중국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두세 갈래 배후 세력 사이에서 입에 발린 [최고 존엄] 소리를 들으며
    내용도 모르고 윤허를 남발하다가
    젊디젊은 나이에 아침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