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폰 게임이 구글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등록돼 노무현재단이 구글 측에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23일 구글플레이에는 '스카이 운지'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게임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등록돼 있다.

    이 게임의 설명에는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이라고 등록돼 있다.

    게임 제목에 쓰인 '운지'라는 낱말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을 한 드링크제 광고에 빗대어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이 조롱조로 쓰는 말이다.

    게임 설명에 있는 '노알라'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성을 코알라와 합성해 만든 용어로 보인다.
    게임 내에는 "야, 기분 좋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도 넣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도 등장한다.

    이 게임은 'YaFeelSoGood Games'라는 개발자 계정으로 등록됐다. 인터넷 언론사 오마이뉴스는 이 개발자가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베'와 '오늘의유머(오유)' 회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베 회원들 다수는 이 게임을 내려받아 해봤다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시하면서 "좌파들의 '이명박 죽이기'는 되고 스카이운지는 왜 안 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에 대해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현재 구글플레이 측에 앱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