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 발족, 자격증 공동 대처

  • 일반 미용업에서 네일 미용업 국가자격을 분리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뷰티업계 메이크업 단체장들이 메이크업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
    한국메이크업협회 오세희 회장,
    (사)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은
    지난 7월 12일 서울 충정로 소재 한국예술원에서
    [(가칭)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 구성으로 그동안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처해 오던 것을
    3개 단체장들이 국가자격증 신설뿐만 아니라
    민간자격증 사전 등록제에 대한 대책 등을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으로,
    메이크업계 발전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신설을 요구하는 메이크업 국가자격은
    눈썹과 속눈썹 그리기 등 뷰티 메이크업과
    얼굴ㆍ신체에 행하는 방송분장ㆍ무대분장ㆍ아트분장ㆍ특수분장 등을 포함한다.

    현재는 미용업에 포함돼 있어 메이크업계는
    지금의 분류 체계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메이크업계의 가장 큰 현안인 국가자격에 적극 공조하자는
    취지로 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 
    현재 메이크업은 공중위생관리법상
    헤어 위주의 미용업(일반)에 포함돼 관련 면허를 따야
    매장 운영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네일 미용업을 일반 미용업에서 분리, 신설하는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과 맞물려
    메이크업(화장·분장) 분야도 일반 미용업에서 분리해야 하며,
    별도의 국가자격증을 만들어야 한다. 

    현 공중위생관리법은 1961년에 만들어진 [이용사 및 이용사 법]을
    전신으로 하고 있어 현 메이크업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위해
    헤어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메이크업 민간자격증을
    다시 준비해야 돼 불합리하기 그지없다.  

    50년 동안 그대로 유지돼 온 미용업 관련 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쳐
    메이크업 종사자들이 떳떳한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법은 개선이 되어야 마땅하다.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야지만 메이크업 관련업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한식 요리사가 양식 요리사 자격증을 따는 상황]과 무엇이 다르냐?"

    - 한국메이크업협회 오세희 회장 



    “메이크업이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 소속으로 귀속돼 있는 것은 부당하다.
    메이크업은 오히려 아트적인 성향이 강하다.
    한류 열풍과 함께 많은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고
    선호하는 직업으로 발돋움하며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 분야를 하나로 묶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직업마다 각자의 색깔이 있으므로
    모든 직업의 전문화와 첨단화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메이크업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해 수백 명에 이를 만큼 메이크업은 K-뷰티의 꽃이자,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모든 직업이 전문화, 첨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크업의 자격 신설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오늘을 계기로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국가자격을 분리하자는
    큰 뜻을 가지고 세 협회가 힘을 합쳐 무언가를 보여주겠다.
    특히 후배들에게 전문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자격 분리에 모든 힘을 쏟을 예정이다.”    
     -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  



    “민간자격증 조차도 메이크업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는데,
    이것은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미용업에 포함됐던 피부에 이어 최근 네일까지 분리되는 마당에
    메이크업도 분리가 되는 것이 순리다.

    정부부처에 찾아가서 각자의 소리를 내봤자 들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통해 모이게 됐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세 사람이 뭉치게 된 것이다.
     
    균등한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보호아래 있어야 할 메이크업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며
    (사)대한미용사중앙회의 언저리만 배회하고 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만나거나 공청회를 갖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메이크업에 관련된 사안들을
    공동으로 대처,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 (사)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

    3개 단체 회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메이크업 신설이야말로 창업 확대의 지름길이다.
    현재는 미용실을 차려야지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이 되면 메이크업 로드숍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법 개정은 필수적”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협의회는 추후 논의를 통해 협의회 회장직을 선출하기로 하고,
    최윤영 회장을 임시 간사로 선임했다.

    또한 메이크업 국가자격과 관련된 세미나와 공청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에 공중위생관리법 개정 촉구를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모아 복지부 앞에서 단체행동도 계획 중이다.  

    현재 메이크업 관련 종사자는 전국적으로 13만 명에 달하며,
    화장품업계, 웨딩업계, 미용실, 프리랜서, 방송국, 교육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