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가진 인터뷰는
    청와대 참모진들을 향하여 던진 하나의 말 폭탄이었다.
     
    그 말 폭탄은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 지진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의 핵심 표적은 바로 이남기 홍보수석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행을 했는지, 격려차원에서 가볍게 툭툭 친 것이었는지는
    경찰조사로 판명이 될 것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일이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참모진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촛점이 모아져 버렸다.

    그리고 그 핵심에 이남기 홍보수석이 있다.

    윤창중과 이남기는 이제 둘 중 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거짓말쟁이라는,
    그것도 전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막닥뜨렸다.

    따라서 조금도 의혹이나 이상한 점이 없도록 완전히 밝혀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 1. 윤창중은 과연 단독으로 귀국했을까?

    윤창중은 이남기 수석이 귀국하라고 했고, 이남기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반드시 승패가 갈려야 하는 필살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 이남기는 윤창중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을까?

    대체로 보면 잘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이 서툴러 심하게 야단친 교포 인턴 여학생에게 미안해서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었다고 
    윤창중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의 전후관계를 거의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3. 이남기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진실되게 보고했을까?


    대통령에게 진실되게 보고했는지 여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소한 즉각 보고하지는 않았다.


    4. 이남기 수석의 업무처리는 어땠는가?  

    이남기 수석이 이 사건이 터졌을 때 한 행동은 둘 중의 하나이다.
    귀국하라고 지시했거나(윤창중 주장) 행정관과 논의해서 하라고 했다(이남기 주장)이다.

    귀국하라고 지시했다면,
    자신이 지시한 이상 이남기는 윤창중에게 한 마디 변명이나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경질되게 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에게도 적극적으로 막아줬어야 하고, 언론에 대해서도 절대 불리한 내용을 흘리면 안된다.

    이것은 홍보의 가장 기본이요, 상급자가 당연히 해야 할 기본이다. 
    단순히 혐의만 가지고, 그것도 과장됐을지 모르는 부정확한 내용을 토대로
    마치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포장해서 대통령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청와대 수석]으로서는 가장 나쁜 코스로 가 버렸다.

    이남기 수석이 자기 주장대로 행정관과 상의해서 하라고 했다면, 이 역시 이남기의 결정이다.
    윤창중이 행정관과 논의해서 했어도 윤창중은 상급자의 지시를 받은 것이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국익에 도움이 되고 대통령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서 결정했어야 했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최선의 방법은 현지 경찰에게 자세한 내용을 정확하게 조사받고 털어 버리는 것이었다.

    이남기 수석은 이도 저도 하지 않았다.
    그가 가장 확실하게 한 행동은 자기 부하에게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등 뒤에서 칼을 꽂아
    거친 여론의 풍랑 위로 던져 버린 것이다.

    이 하나만 보더라도 이남기 수석은 대한민국 정부를 이끌어가는 청와대의 홍보수석으로서 
    자질과 책임감이 없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자기 입으로 나는 자격없고 책임감없음을 그대로 실토했다.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법이다.



  • 5. 윤창중을 제거하기 위한 조직적인 공작이 있었는가?

    업무추진 능력보다 더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이남기 수석이 윤창중을 제거하려고 공작을 벌였는지 여부이다.
    어느 조직에서나 있을 수 있는 충성경쟁, 은근히 밀어내기 정도면 용인될 것이다.
    고의적으로 조작하고 부풀리고 주변인물과 짜고 왕따시켰다면,
    사법처리 대상으로 올려놓아야 한다.

    어제 저녁 청와대 참모중 한 사람은 윤창중 보고 그렇게 자신있 으면, 미국가서 조사받으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다.
    이게 어떻게 청와대에서 언론에 보도하라고 설명하는 자리에서 할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물갈이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또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