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도종환>

    국회(國會)로 진출한 [빨치산 회갑연] 참여자

    시리즈/민주당 인물열전-4

    金泌材

       

     



  •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민주당 都鍾換(도종환) 의원은 1989년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다가
    해직·투옥된 전력이 있다.
    해직된 지 10년 만인 1998년 교사로 복직, 2004년까지 덕산중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11년 소위 야권 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에 참여했다.

    2012년 1월 민주당 지도부 경선 당시 한명숙 前 대표 멘토단의 일원이었다.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인 都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지역구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都 의원은 2010년 12월12일자 인터넷 <한겨레>에 기고한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에서 자신의 투옥 전력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이 나라 역사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교과서 역시 그 잘못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전쟁과 군부독재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진실을 왜곡 은폐하거나 불의와 거짓을 미화한 교육 내용을 담고 있는 교과서를
    고쳐 본 적이 없고 바르게 가르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친일을 한 문인, 지식인에 대해 사실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가 없었습니다.
    독재자의 사진을 다른 독재자의 사진으로 바꾸어 걸어놓은 교장실에 앉아 교장은
    교사가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강변했습니다.
    저희야말로 진정으로 교육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가치중립이란 입장의 무입장을 강요받는 경우나
    정권편의주의에 의해 이용당해온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한국 현대사가 [잘못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都 의원은,
    1991년 7월22일 인민군 출신의 [빨치산] 김영태의 회갑 잔치에 참여했던 인물이다(1991년 7월24일 <한겨레신문> 인용).

    비전향 장기수 김영태는 김대중 정권시절 6.15선언에 따라 판문점을 거쳐 北送(북송)된 후 2008년 북한에서 사망했다.

    북한은 2004년 김영태를 모델로 한 소설《北으로 가는 길》을 펴내는 등 다른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그를 [의지와 신념의 강자들]로 평가해왔다.
    김영태는 6.25전쟁당시 남부군 이李鉉相(이현상) 사령관 호위부대 소속으로
    李현상의 호위병 생활을 했다.

    1971년 7월 17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대전교도소에서 출감했다가
    사회안전법에 걸려 다시금 대전보호감호소에 수감됐다.
    전향서를 쓰지 않아 13년이 지난 1989년 10월 청주보안감호를 나왔다.

    김영태의 회갑잔치에 참여했던 인물은 도종환 씨와 함께 전교조 충북지부장 고홍수, 민주화교수협의회 소속 민경희 교수(충북대 사회학과), 도시산업선교회 정진동 목사, 전농충북도연맹, 여성민우회, 민중당 청원지구당 관계자 등 50여 명이었다.

    김영태는 당시 회갑잔치에서 [축가]와 [축시]를 선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참석자 가운데 어느 인물이 [축시]를 그에게 선물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 都 의원은 2009년 8월 '노무현 시민학교 강좌에 한명숙-신영복 부부(통혁당 사건 연루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前 이사장 등의 인사들과 함께 소위 시민주권 강좌, 역사-문화 강좌(강사: 도종환, 신영복), 언론강좌 등에 참여했다.

    都 의원은 2012년 1월20일 작가 조정래, 공지영 등 한국작가회의(舊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작가들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을 했다.

    당시 都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작가들이 현실에 발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저항의 글쓰기를 하고, 현실의 잘못된 것에 행동해야 했다.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연 인원 500명이 걸었다. 국도를 따라 걸으면서 작가 정신이 다 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됐다”며 “이런 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는데 장담은 못하지만 강정과 구럼비 바위를 소재로 한 詩(시)가 써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줄곧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해온 좌파(左派)성향 문인단체로
    2005년 강정구 前 동국대 교수가 [6·25전쟁은 민족해방전쟁]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을 때, 姜 씨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2005년 7월20일~25일 기간 동안에는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문학작가대회>를 평양, 백두산, 묘향산 등지에서 가졌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2007년 12월 한국작가회의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09년 6월9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단체는 2010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이른바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전개했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