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수목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송혜교-최강희에게 밀린 이다해 절치부심
  • 꽁꽁 얼어붙은 '아이리스2' 시청률
    "대체 언제 돌아오나?"

    이병헌, 정우성에 이어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의 3대 타이틀롤을 거머쥔 장혁이 '시청률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에 고개를 떨궜다.

    연예가에서도 소문난 무술인답게 장혁은 맨손으로 격투를 벌이고, 아찔한 높이의 건물에서 매달리는 액션을 선보이는가하면, 달리는 차에 뛰어드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대역없이 촬영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이같은 고강도 액션은 13년간 절권도도 단련된 그에게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혔다.

    실제로 얼마 전 촬영에서 얼굴에 찰과상을 입고 잠시 촬영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는데 장혁은 급히 메이크업으로 상처를 가린 뒤 다시 촬영장에 뛰어들어 주변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장혁은 굉장한 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라며 "전문 스턴트맨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혁이 제일 돋보이긴 하지만 다른 배우들도 국내외 첩보 요원들의 자료를 꼼꼼히 참고해 연기하는 등 '사실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혁을 비롯한 여타 연기자들이 온 몸을 던져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가 않다.

    '수목드라마 삼국지'라 불리는 '지상파 3사'간의 맞대결에서 몇 주째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것.

    현재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MBC '7급공무원'이 바짝 뒤좇는 가운데, KBS 2TV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리스2'는 겨우 10%대를 유지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 이다해 '미인계'에도..男心 꿈쩍도 안해?
    장혁 13년 내공 절권도 액션도 소용없어

    사실 경쟁작들이 막강하긴 하다.

    일본의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돌아온 스타 조인성과 송혜교를 앞세워 여성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신드롬'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초반부터 강력한 '아우라'를 발하고 있다.

    '멜로퀸' 최강희와 '각시탈'의 주원을 내세운 '7급공무원'도 순풍가도를 달리고 있다. 무난한 스토리에 최강희의 4차원적 매력이 더해지면서 매니아층을 양산하고 있다는 평.

    이처럼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아이리스2'가 생존하려면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일단 제작진이 준비한 카드는 배우 이다해의 초절정(?) 섹시미다.

    장혁과 호흡을 맞춘 전작 '추노'에서 이다해가 '벗기만 하면' 시청률이 오르는 전력이 있기에, 이다해의 매력에 제작진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예고편에서 타이트한 가죽바지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이다해의 모습을 내보냈지만, 이다해의 '섹시 슈트'가 과연 남심(男心)을 접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방송 관계자들은 전작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인물 간 대결 구도가 비슷하게 재현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아이리스'에서 악랄한 연기를 선보였던 백산(김영철 분)이 다시금 출연하며 '아이리스2'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작품을 답습한 듯한 뻔한 연기와, 공식처럼 이어지는 선악(善惡) 구도는 '아이리스2'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아이리스'와 '아테나' 등 전작들의 인기와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는 점도 제작진에겐 간과할 수 없는 부담거리다.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더욱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추구하려다보니 정작 '서사 구조'에 맹점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배우들의 열연이 내러티브의 '식상함'을 얼마만큼 덜어줄 수 있을지, 다음 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

  • ▲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2’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
    ▲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2’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