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에 떨어진 국정원 기강,

    덩달아 놀아난 공범 민주통합당


    국정원女의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 선거 막판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국정원 현직 직원과 전직 직원이 일을 꾸미고, 민주통합당이 이를 치졸하게 이용하려다 꺼꾸로 당했다는 것이다.  

    충격, 충격 그 자체이다.

    국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휘해야 할 국가정보원이 이 정도로 썪어 문드러졌을 줄이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는 정치인들이 모인 민주통합당이 이렇게 유치한 저질일 줄이야~

    썪은 정보기관을 이용하고 조종해서 정권을 잡으려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 민주통합당의 존재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20일 국정원이 발표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이다.
    정모(49)라는 현직 국정원 직원이 평소 친분이 있는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50)와 결탁하면서 더러운 음모와 작당이 시작했다. 


  • <조선일보>와 <연합뉴스>등의 보도를 보면, 정모는 김모에게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 직원이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 모여 문재인 후보의 비방 댓글을 달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는 심지어 대북심리전단 소속 직원의 집 주소와 출퇴근 시간등의 정보까지 빼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현직 정씨가 전직 김씨에게 "(대북심리전단 소속 직원이) 지금 퇴근했다"고 연락하면, 밖에서 대기하던 전직 김씨는 미행해서 주소를 알아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해 국정원녀 사건이 벌어졌을때,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국정원녀가 사는 집 주소를 알아냈는지, 그 과정이 밝혀진 셈이다.

    이렇게 알아낸 정보는 물론 김씨가 민주당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보도이다.
    김씨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의 경기시흥 지역구 예비 후보로 등록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하지만, 현직 정씨가 대북심리전단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업무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왜곡된 정보를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무슨 큰 건이라도 잡은 것처럼 날뛰던 민주통합당은 부화뇌동하다가 한꺼번에 당하고 만 것이 국정원녀 사건의 결말인 셈이다.


  •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행사를, 5천만 국민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역할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거룩한 행사를 이렇게 일개 국정원 직원과 민주통합당이 더럽힐 수가 있을까?

    속임수와 더럽고 얄팍한 꼼수를 가지고 제멋대로 갖고 놀려는 사기꾼들의 장난이었던 셈이다.
    더욱 통탄할 일은 대한민국의 제2 공당이 이들의 장난에 덩달아 놀아나서 결과적으로 공범역할을 한 이 사건에 대해서 민주통합당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아무리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탐이 나도 그렇지, 국가관과 나라를 올바로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박힌 정치인들이라면, 어떻게 그런 더러운 음모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생각조차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내부 직원 기강이 얼마나 곪을 대로 곪아서 이렇게 터져버렸는 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애국심은 커녕, 상식도 갖추지 못한 전,현직이 모여 장난질이나 치는 것이 일부 국정원 직원들의 수준임이 드러났다.

    49세 되는, 중간층 직원이 내부 정보를 빼돌려서 야당 의원으로 출마하려는 전직 직원과 공모해서 어떻게 이런 황당한 짓거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 이 사건은 디도스 공격 사건이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돈봉투를 돌린 사건보다 더 죄질이 나쁘다. 디도스 공격 사건의 영향으로 디도스 공격에 직접 간여하지 않은 최구식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결국 19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왔다가 낙방하고 말았다.

    박희태 국회의장 역시 국회의장이라는 우리나라 입법기관의 수장이라는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하고 말았으며, 박희태 전 의장과 함께 활동하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불명예 퇴진하면서 응분의 대가를 치뤘다.

    국정원은 일단 자기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나는 치욕을 감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0일 사건 전모를 밝히면서, 국정원은 자기 이름에 먹칠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뒤이은 국정원 내부 개혁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저질스러운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민주통합당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국정원녀 문앞에서 진치고 있었던 의원을 비롯해서, 내부에서 이 사건을 보고받고 지시하고,
    끝까지 버티라고 주문했던 보고라인에 있던 인물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은 모두 다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당장 정치를 떠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기를 뒤흔들 저질스러운 범죄를 방조하고 조종한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