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은 환경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GCF는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라는 거금을 모금해 개발도상국의 녹색 성장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는데,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구로, '지구환경기금'과 '적응기금' 등이 부분적으로 나눠 담당하던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활동을 통합하게 되는데, GCF 24개 이사국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유치지 선정 투표를 벌여, 기후변화 분야에서 원조 규모가 세계 2위인 독일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합니다.

    GCF 사무국 유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들어서는 만큼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아시아 국가 중 GCF와 같은 대규모 국제기구를 유치한 도시가 없었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GCF 유치에 성공한 송도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본부가 있는 워싱턴 DC 등과 같은 국제적인 도시를 뒤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IMF는 자본금 3700억달러에 직원 2500명, 세계은행은 1937억달러에 직원 1만2000명 수준인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사무국 유치로 연간 38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치확정 기념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효과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부수적인 회의, 관광, 숙박,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우리 기업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데 훨씬 유리해진다"며 "더 중요한 건 인류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하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 커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술센터(GTC)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이날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 확정 기자회견장을 전격 방문해 "GCF는 인류 미래에 국제기구로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인류의 과제가 기후변화"라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GCF 기구는 점점 확대될 것이며 산하에 많은 기구가 생길 것"이라며 축하와 격려를 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의 페이스 북에는 다음과 글이 올라와 있는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대한민국은 국운(國運)이 있습니다”



    [40년 만에 해외 원전을 우리가 수주해 냈을 때,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을 때,

    3번째 도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하고,

    16년만에 UN 안보리 이사국을 재수임하게 되었을 때,

    그 때마다 되뇌이고 또 되뇌었던 말이었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쟁 속에서

    정말 조마조마해서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심호흡 하면서도,

    내심 마음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지,

    눈은 자꾸만 시계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운이 있으니 될거야" 최면걸듯 계속 읊조렸습니다.

    발표 직전 TV에 나온 자막뉴스가 오보라고 연락왔을 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12시 25분,

    “대통령님, 됐습니다. 우리가 해 냈습니다” 라는 한마디에,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우리가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분야에서 이처럼 중량감있는 국제기구 유치는

    아시아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최고의 국제기구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고

    송도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작고 가난했던 변방의 대한민국이

    전 지구적 이슈를 주도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더 큰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저력입니다.

    대한민국은 국운이 있습니다.

    가슴이 벅차 배고픈 줄 몰랐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 옵니다.

    이제 늦은 점심을 한술 떠야겠습니다.]



    2020년부터 매년 1천억 달러씩 모금하는 초대형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맥과 정상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유력한 후보였던 독일을 따돌리고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게 된 데는 막판에 4∼5개 나라가 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후문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독도 문제로 우리와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아시아 국가들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GCF 2차 이사회를 앞두고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상들과 정상회담 또는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상회담이나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정상들에게는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친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19일까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한 뒤 "분위기가 좋다. 잘 될 것 같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 그루지야의 롤모델이며, 이 대통령은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다"면서 지지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브라질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GCF의 한국 유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GCF 유치 홍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지난 17일 이사회 리셉션에도 참석하는 등 GCF 사무국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GCF 유치의 일등공신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유치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외교통상부ㆍ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인천시, 민간유치추진위원회 등이 긴밀한 협력체제 속에 전략을 마련하고 역할분담을 통한 총력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 것도 성공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유치전략 마련과 해외 주요인사 면담, 관계부처 간 의견조율 등 `미드필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정,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이어 이번 GCF 사무국 송도 유치로 `외교 4관왕'을 거둔 셈인데요,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 선정에 이어 GCF 사무국 유치 과정에서 독일을 2차례나 따돌린 것을 놓고 "독일에게 미안하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라고 하니 국가 신용도에서 일본을 따돌리더니만 대한민국의 국격이 독일과도 겨룰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미국발 경제위기에 이어 유럽발 경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잘 방어하여 국가신용등급을 올려놓고 각종 외교전에서도 승리하여 국민들에게 월계관을 씌워준 이 대통령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필자에게 이비어천가(李飛御天歌)를 불러댄다고 욕을 해도 필자는 그 욕이 싫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