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아이고 장님들 나셨습니다
  • 가관이다.

    일본 정부는 12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자국 중앙지-지방지 신문에 내보냈다.

    명의는 일본 외무성이었다. 신문 1면 왼쪽 하단에 가로세로 5.4cm×10.6cm 크기로 실린 이번 광고는 일주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목은 ‘이제는 알아야 할 때입니다.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문제 기초지식’이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늦어도 17세기 중반에 영유권을 확립했고 1905년 각의 결정에 따라 독도 영유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국 측은 일본보다 먼저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문헌의 기술이 모호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일본 외무성은 개그 순위로 공무원을 뽑는 모양이다.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다.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눈알이 있다면 똑똑히 보시길. 일본 공무원들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오락가락 한가봐?  

  • ▲ 전시 지도 중 하나인 18세기 중반의 고지도로 동해를 '한국해(Sea of Korea)'로, 울릉도와 독도를 각각 중국식으로 '판링타오(Fan-ling-tau)'와 '찬샨타오(Chyan-shan-tau)'로 표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 전시 지도 중 하나인 18세기 중반의 고지도로 동해를 '한국해(Sea of Korea)'로, 울릉도와 독도를 각각 중국식으로 '판링타오(Fan-ling-tau)'와 '찬샨타오(Chyan-shan-tau)'로 표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 ▲ 18세기 조선이 독도를 강원도에 속하는 자기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고지도가 일본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2010년 8월24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한 기사 ⓒ연합뉴스
    ▲ 18세기 조선이 독도를 강원도에 속하는 자기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고지도가 일본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2010년 8월24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한 기사 ⓒ연합뉴스

     

  • ▲ 프랑스 왕실지리학자 당빌이 1737년 제작한 '조선왕국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중국어 발음으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프랑스 왕실지리학자 당빌이 1737년 제작한 '조선왕국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중국어 발음으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 광고 게재는 총리실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를 검색하라는 주문도 광고에 담겨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전 세계가 전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3차 세계대전이라도 일으킬 기세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점점 ‘악질’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조용한 외교’는 이제 접은 듯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의 광고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일본 신문에 '독도는 한국땅' 광고를 낼 계획을 밝혔다.

    “우리도 차제에 일본 국민에게 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땅인지를 설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통상부의 독도 관련 사업 예산을 42억원으로 대폭 늘려 편성하기도 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외교부가 주관하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 사업’의 내년 예산은 42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예산(23억2천만원)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외교부는 당초 이 사업의 내년 예산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편성했으나 일본의 독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막판에 증액 신청했다. 일본이 올해 ‘독도 문제 국제홍보비’로 6억엔(약 85억원)을 편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교부는 앞으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법학자 및 역사학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진작 좀 하지 그랬소?”

    국민들이 정부에게 이구동성으로 할 이야기기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