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진보를 외치는 자들의 그 본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요즘이다.

    한번 겪어보고 만져보는 실제적 과정을 거치기 전까진 결코 그 사실을 인정 못하는 국민성이라면, 오히려 좌파정권의 지난 역사성은 그 값어치가 분명 있어 보인다.

     김대중 노무현의 2대에 걸친 좌파 정권은 한마디로 민생과 인권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론 무절제한 인권남용에 의한 공권력 추락으로 공동체가 오히려 위협 받았으며 외부적으론 민족화합을 표방하면서도 북한 주민의 인권과 삶보단 북한정권과만 교감함으로써 실질적 통일의 그 날을 연장시키고 말았던게 사실이다.

    여기서 좌파와 우파의 통일방식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혹자들은 남북교류를 함에 있어 결국 우파도 좌파의 길을 따를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 키는 북한정권이 쥐고 있다는 현실적 벽에 어쩔수 없이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물론 첫 단추는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는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건 지름길이냐 아니냐의 차이라기 보다는 보다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느냐의 차이이다. 그 창구는 북한정권만이 아닌 보다 다변화됨을 뜻하며, 좌파가 외면한 각종 모니터링과 북한인권에 실질적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은 좌파정권의 먼지를 털어내고 실질적 통일의 길을 가기 위한 전초전이라 할만하다. 인내와 끈질김이야말로 곧 힘이었다. 최대 걸림돌이던 김정일이 사망한 지금, 이러한 국민들의 끈질긴 노력이 지속된다면 우리 식의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 통진당의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정이 드러나 촉발된 종북 색채의 맨얼굴도 민통당의 보호적 행태 속에 통진당은 그 수혜자가 되왔음을 잘 알게 되었다. 기존 관행을 깨부수고 새로운 가치관을 갖겠다는 좌파가 아니라, 독재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독재적 북한정권을 찬성하는 종북좌파의 모습은 시대정신을 갉아먹는 시대착오적 공멸부대가 아닐 수 없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비례대표 이석기씨의 발언은 물론 이석기 개인회사인 CNC의 부정의혹을 통해서도 그 가치관의 진위는 잘 드러난다. 2010년 전남도 교육감과 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 홍보를 대행하며 실제 쓴 비용보다 부풀려서 중앙선관위로부터 수억원의 국고를 받아낸 정황은 그 금액의 과다에 상관없이 기존정치의 묵은 떼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음이다. 특히, 현 국가체제를 부정하고 구시대적 독재적 북한정권을 추종하는 상황에선 그 존재가치는 상실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점점 가관인 것은, 민노총이 5월 초 발간한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란 책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북한의 3대세습을 정당화시키는 논리를 펴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은 자위권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변호했던 북한의 자위권발동과 일맥상통한다. 솔직히 훌륭해서 세습을 했다면, 왜 남한의 유신체제는 부정하는지 모르겠다. 김정일 김정은은 훌륭하고 박정희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인가? 적어도 발전적 측면에선 김정일이 박정희를 따라올 수나 있는가! 아사자와 영양실조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북한상황을 해결 못하는 지도자를 '훌륭한 지도자'란 닉네임을 붙여주는 민노총은 어떤 정신상태를 가진 집단이란 말인가? 삼성의 이건희도 세습문제 보단, 훌륭함 정도로 평가하면 되겠네? 그가 훌륭하냐 안하냐를 민노총은 따져주면 좋겠다. 현재 민노총은 주사파와 가까운 세력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어처구니 없는 교과서를 전교조에 넘겨주고 자체 교육도 할 모양이다.

    이러한 종북좌파적 정당이나 단체를 공식적으로 존재케하고 그 이상을 실현하는 집단이 바로 현 좌파의 중심세력인 민통당이라면 거짓인가? 오는 6월 29일은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난지 벌써 10년이 되는 시점이다. 햇볕정책이 한창 판을 치던 그 당시,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속속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 김정일이 이러한 남한을 왜 적화통일을 못시켰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역학관계에 놓여있는 한반도에선 전쟁은 결코 혼자 하는게 아니라 이해 강대국의 암묵적인 도움이라도 있어야 함을 김정일은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단독으로는 결코 실행할 수 없었던게 적화통일을 못한 이유다. 주한미군의 존재도 분명 김정일에겐 목에 가시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북한 김정일은 그 상황을 활용못한 바보로 보일지는 몰라도,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달라는거 주었기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게 아니라는 것이 진실이다.

    6명의 용사의 목숨을 앗아간 제2 연평해전의 신호탄인 "발포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다."라는 북한의 통신상황을 감청했던 군 대북통신 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수뇌부 보고는 여지없이 김대중 정권하에서 묵살되었다. 정보부와 합참을 거치면서 국방부 장관부턴 '도발'이란 단어가 삭제되었음은 물론 오히려 당시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에 접근한게 불찰이라는 자체 책임론까지 불거졌음은 어이없는 정권의 타락이었다. 결국 북한정권이 보낸 '유감' 통지문에 감격한 김대중 정권은 산화한 군 장병의 영결식에 그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북한군에 대항하다 산화한 군인들은 그 죽을 이유를 저 세상에 가서라도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 또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정권이 맞았는지 한탄만 나올 뿐이다.

    이런 민통당이 종북적 발언에는 얼버무리면서, '종북 색깔론','신메카시즘'이라며 오히려 지원사격을 하는 꼴은 과거사를 볼때 당연해 보인다. 통일의 길을 국민들에게 왜곡시켜주는 빌미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햇볕정책이 그 방향성에 있어 심각한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그 정책을 행하는 위정자들의 정신자세부터 어긋났기 때문이다. 업적쌓기와 권력연장을 노린 결과라고 비판하기도 전에 이미 그 햇볕정책의 한계성은 고스란히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민통당이 바라듯, 현 정권하에서도 북한정권의 지원자 노릇에 충실했다면 북한정권의 타락은 더욱 부채질되었을 것이다. 이미 북한은 인민들의 삶보단 권력안주에 집중되고 편향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민통당이 '이석기 꼬리 자르기'를 보였다지만, 남한의 인권에 못지않게 북한주민들의 인권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결핍된 정당이라, 보다 합리적 통일관을 기대할 명분은 약해 보인다. 과거 미국의 남한인권 개입에 이익을 톡톡히 본 민통당이 이제와서 북한의 인권개입엔 내정간섭 운운하는 처사는 비상식적 논리의 최고봉이 아닐 수 없다.

    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통일관 확립을 민통당에 촉구한다. 민통당이 그동안의 보호막 노릇을 혁파하고 변혁할때만이 비로소 한반도를 대표하는 진정한 정당으로서의 자격 부여가 가능해질 것이다.

    민통당 자신을 매몰시킬 비상식적 보호막 노릇, 민족을 위해서 이제 그만 둘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