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어종조사에서 4마리 발견산란위해 한강 회유 추정
  • ▲ 한강 잠실수중보 근처에서 확인된 황복.ⓒ
    ▲ 한강 잠실수중보 근처에서 확인된 황복.ⓒ

    옛 한강의 어부들은 아카시아가 필 무렵 ‘황복’이 돌아온다고 했다. 봄이면 한강을 찾아오던 진귀한 손님 ‘황복’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시 보호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황복 4마리를 한강 어종조사 결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황복은 황해 특산종으로 과거에도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포획되곤 했으나 이번에는 4마리가 발견돼 산란을 위해 한강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추청된다. 됭경모치, 꺽정이, 강주걱양태와 함께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인 황복은 바다에서 2~3년 동안 살면서 25~30㎝로 자란 뒤 4월말에서 6월께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다.

    잠실수중보 하류는 황복의 먹이가 되는 참게가 많이 서식해 황복이 알을 낳는데 적합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어종조사 결과 잠실 수중보 하류에서 1만8천여 마리의 참게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황복 등 회유성 물고기들이 산란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이 생태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낚시 등 무단 포획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강사업본부는 2000~2005년까지 한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은어, 쏘가리, 황복 등의 치어방류사업을 실시해왔다.

    황복 및 한강 어종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환경과(3780-079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