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사파와 국군포로 맞교환- 그 기막힌 제안
    “부모 용돈 받으며 부모 부정하면 호래자식”

    오윤환

    무릎을 “탁” 쳤다. “종북-주사파와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를 맞교환하자”는 제안을 읽고서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레이디블루, 미래를준비하는청년연합이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범민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기생하는 종북주의자와 북한에서 자유를 그리워하는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들을 1대 1로 맞교환하자”고 촉구한 것이다.

      북한에게 이롭고 종북-주사파들도 좋고, 남한에도 이롭고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들에게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제안이다. 종북-주사파들은 꿈에 그리는 북한땅에 들어가 주체사상을 더 가열차게 배우고 매일 매일 김일성, 김정일 미라에 머리를 박고 흐느낄 수 있어 좋고, 북한은 체제위협세력인 국군포로와 납북자, 탈북자들을 정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들은 자유와 번영의 땅에서 가족과 손잡고 살 수 있으니 더 말할 것이 없다.

      종북의 병균들이 손에 손잡고 휴전선을 넘어 북한 땅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김정일-김정은이 좋아하는 달러라도 한웅큼 주머니에 찔러 준채 보내고 싶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탈북자들이 자유의 품에 안기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런데 걱정이 있다. 진보통합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작’을 계기로 이 땅에 종북-주사파들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북한에 생존한 국군포로는 560여명, 납북자 480여명인데 남한에 웅크린 종북-주사파는 그 몇배, 몇십배에 달하기 때문에 1 대 1 맞교환으로는 이들을 정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차! 중국과 몽골, 동남아로 떠도는 수만명의 탈북자를 합하면 얼추 비슷해질지 모른다. 그래도 종북-주사파가 넘치면 지긋지긋한 종북세력들을 1 대 2, 아니 1 대 10으로라도 보내줄 용의가 있다.

      문제는 종북-주사파들이 북한으로 들어갔다 남한으로 포로로 돌아오는 경우다. 돌아 오면 감옥이 기다리는데도 밀입북자들의 행로는 한결같다. 그럴 가능성이 100%다. 왜냐하면 종북-주사파들의 선배들- 윤이상, 그 부인과 딸, 송두율, 문익환, 강정구, 문규현, 황석영, 임수경, 한상렬 등이 북한당국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종북-주사파들은 북한에 넘어가 충성서약만 하고 얼른 도망치듯 내려온다. 행여 노동당 일당이 붙들까 두려워서인지 날쌔게 충족한 남한으로 돌아온다. 입으로는 북한이 `주체’가 살아 숨쉬는 `낙원’으로 선전해 어리석은 자들을 꼬여놓고 정작 자신들은 등따습고 배부른 남한을 못 잊는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공동 선언장에 한명숙 이정희, 백낙청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나타났다, 며칠후 평양 개선문 앞에 서 "아, 그 이름도 그리운 우리 장군님"이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른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노수희도 틀립없이 돌아올 것이다. 따라서 종북-주사파의 송북(送北)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와 “절대 안받아준다”는 조건이 전제다. 야권연대를 ‘종북연대’(從北連帶)로 채색한 노수희부터 국적을 박탈해 귀국을 막아야 한다.

      종북-주사파들이 북한에 들어가면 가슴이 터지도록 행복할 것이다. 윤이상처럼 영웅 대우에 대저택까지, 황석영이 김일성으로부터 받았다는 엄청난 달러도 기대할 수 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이 말한대로 “김일성-김정일 신년사를 듣고 울고, 김일성-김정일 사진에 묵념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종북-주사파들이 김일성-김정일 미라를 찾아 머리를 박고 흐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혹시 아나? 윤이상처럼 외국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줄지. 또 누가 아랴? MBC에 30년 재직하고 퇴사한 전 PD가 쓴 소설 ‘붉은 수선화’에서 처럼 심야에 ‘눈이 확 뒤집힐 정도의 미모인 20대 기쁨조 아가씨’의 방문’을 받게 될지.

      통합진보당 전신 민주노동당은 당 공식행사에 태극기도 게양하지 않았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았다. 태극기를 내걸지도 않았으니 국기에 대한 경례는 당연히 없었다. ‘국민의례’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다. 태극기 자리에 민노당기를 내걸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런 민노당이 통합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참당과 합하면서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했다. 그래도 애국가는 부르지 않는다.

      이의엽 통합진보당 선대본부장은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 것을 저항행위로 봤다. 그런데 이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애국가는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반쪼가리 국민의례다. 그 다음 말이 기막히다.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이렇게 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적 절충으로 봐 달라”고 했다. ‘원내교섭단체’와 ‘애국가’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국민들이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의원을 20명 이상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애국가를 안부르겠다는 것인가? 애국가가 무슨 “떡 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인가?

      이런 민노당이 2000년 창당 이래 정부로부터 26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아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도 안부르면서 국민들의 혈세를 꼬박 꼬박 챙긴 것이다. 애국가를 무시하는 올해도 2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게 된다.

      이의엽 선대본부장은 “부모에게 용돈을 받으며 부모를 부정하면 호래자식”이라고 했다. “말 한번 자알 했다.”

      통합진보당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도 모자라 4.11 총선을 며칠 앞두고 ‘예비군 폐지’를 불쑥 내놨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겠다고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와중에서다. 또 동해에 배치된 북한 잡수함 4척이 행방을 감춰 한미 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는 뉴스가 터져 나온 직후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남편 심재환 변호사는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를 “가짜‘라고 박박 우기고 있다. 북한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300만명 가까운 주민이 굶어 죽었는데도 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북한 인민들도 김씨 왕조에 등을 돌렸으니 김씨 정권이 믿는 것은 남한내 종북-주사파들일 것이다.

      제발 부탁이다. 종북-주사파들은 이 땅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선량한 국민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후 독립한 150여개 신생국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고 세계 9위의 무역대국이다. 북한 변태세습정권과 종북-주사파들이 흔든다고 흔들릴 나라가 아니다.

      지금 수많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탈북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먹을 것과 자유를 찾아 이 시간에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고 바다로 뛰어 든다. 당신들이 주체사상과 3대 정권세습을 그토록 흠모한다면 북한으로 가면 그만이다. 얼마든지 보내줄 용의가 있다. 가서 제발 돌아오지 말라. 간곡한 부탁이다. 무릎이라도 꿇고 통사정하고 싶다. [뉴스파인더=뉴데일리 특약]

     오윤환 논설위원/뉴스파인더www.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