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비밀결혼 파문, 이혼사유 놓고 여친과 진실공방
  • 동갑내기 건축가 A씨와 비밀결혼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준 록밴드 '메이트'의 정준일(29)이 이번엔 이혼 사유를 놓고 A씨와 진실공방을 벌여 주목된다.

    포문은 먼저 A씨가 열어 제꼈다. A씨는 31일 새벽 정준일의 팬카페에 "여자 문제 때문에 정준일과 헤어지게 된 것"이라며 모든 잘못을 정준일에게 돌리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자신을 "2010년 정준일과 혼인신고를 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왜곡된 말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기사화되는 상황을 아파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해 글을 적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2006년 초부터 정준일과 만남을 가져왔다"면서 "2008년 10월 자신은 유학을 떠났고, 정준일은 이듬해 메이트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0년 정준일이 다른 여자와 나를 동시에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연인 사이를 유지했다"며 상대방에 대해 관용을 베풀었음을 강조한 A씨는 "하지만 더 이상 여자 문제를 견딜 수 없어 외국에 취직한 뒤 떠날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정준일이 자신을 붙잡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청혼을 해 2010년 11월 양가 부모님의 허락 하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3개월 동안 (해외)직장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예감했던 여자 문제로 인해 2011년 5월 결국 헤어지게 됐다"면서 "2011년 8월엔 우리 집 앞에 찾아와 지금 만나는 여자를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조용히 끝내달라 요구했을 뿐 단 한 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우리가 혼인신고를 한 이유가 내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때문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여자 문제로 인해 내가 떠나려 하는 것을 붙잡기 위한 정준일의 약속의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이 모든 일은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만 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한편 A씨의 심경글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정준일(사진)의 소속사 측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준일은 A씨의 집착과 협박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일방적인 우리 얘기 만으로 구체적인 상황이 알려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정준일의 부탁으로 내용을 함축해 이혼 관련 인터뷰에 임했는데, 계속된 오해와 억측들로 정준일이 모든 책임을 안고 있어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정준일은 2006년 건축디자인 전공생이었던 A씨와 열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2008년 7월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두 사람은 전화나 메일상으로 연인 관계를 지속했고 정준일은 2009년 4월 메이트로 데뷔를 하게 됐다.

    문제는 2009년 말 잠시 한국에 방문한 A씨가 콘서트·앨범 준비로 부쩍 바빠진 정준일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자, 정준일이 만나는 모든 여자들을 의심하고 구속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는 것.

    네덜란드로 돌아간 A씨는 이후 방송 시간 외에는 정준일로 하여금 하루 종일 통화를 하게 했으며, 방송 중 특별한 제스쳐를 하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줬다는 게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때문에 정준일은 2010년 7월 A씨에게 이별을 고하려 했으나 당시 가정 문제로 힘들어했던 A씨의 입장을 고려해 헤어짐을 뒤로 미루게 됐다고.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에 애정이 식어가고 있음에도 정준일이 덜컥 혼인신고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정준일은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지만, 벨기에로 가게된 A씨가 '유럽은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의 세금이 30~40% 높다. 지금 이 세금을 내가면서 생활하기는 힘들다'고 토로해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들어주자'는 의미로 혼인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혼인신고 뒤에도 A씨의 집착은 더욱 심해졌고, 어쩔 수 없이 정준일은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강도를 만나 더 이상은 못 있겠다'며 3개월 만에 귀국한 A씨가 정준일의 어머니를 찾아가 정준일의 험담을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만행을 저질렀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이에 정준일은 A양의 집앞까지 찾아가 '더 이상 내가족들 좀 괴롭히지 말아라. 빨리 서류정리하고 끝내자'고 얘기했지만 A양은 '그저 지금 바쁜 일정만 끝내고 하겠다'는 말만 하고 그 이후엔 전혀 연락이 되지도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A양은 헤어진 후에도 정준일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잘 할테니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으나 '이렇게 의심이 심한데 어떻게 관계가 지속되겠느냐'고 정준일이 얘기하자 '그럼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전부 알리겠다'고 가족들에게 협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31일 소속사를 통해 장문의 해명글을 남긴 정준일은 같은 날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소했다.

    다음은 정준일의 소속사 측이 밝힌 해명자료 전문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20일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정준일 이혼에 관하여 좀 더 구체적인 상황과 정확한 사실을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인터뷰 당시 일방적인 저희 얘기만으로 구체적인 상황이 알려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정준일의 부탁으로 내용을 함축하여 인터뷰에 응했으나 계속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공인인 정준일 만이 모든 책임을 안고 있어 대신 하여 그동안의 긴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2006년 초 A양과 정준일은 연인관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양은 건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정준일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만난 둘은 여느 연인처럼 사랑하며 그렇게 연애를 해왔습니다. 2년 정도의 연애기간 후 2008년 7월 A양은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그녀의 발전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정준일도 흔쾌히 허락을 하였습니다. 유학 생활 중에는 전화로 또는 메일로 연인관계를 지속해나갔습니다.

    그리고 2009년 4월 정준일은 메이트라는 팀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는 그리고 예상보다는 빠른 시간내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아무래도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연예계 활동에 지장을 줄수도 있고, 남녀 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하는 건 두사람의 미래에도 좋을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는 정준일에게 비공개로 연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데뷔 전 사귀는 연인과는 데뷔 후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당시 정준일에게 ‘둘 사이 괜찮냐?’, ‘걱정많이 안하냐?’ 등을 가끔식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변심이 있을수도 있지만 비공개 연인이 된 경우 데이트에 제약도 많고 한쪽에선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 때문에 헤어지는 연예인과 일반인 연인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기뻐한다, ’많이 신기해한다‘ 등등 A양도 정준일의 발전되는 모습에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던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2009년 말쯤 A양은 방학시즌이여서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되었고 메이트는 12월 연말 공연과 단독 콘서트 그리고 1월에 발매될 앨범준비 때문에 쉴틈 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상당히 바쁜시기 였기 때문에 거의 제대로 만날시간 없이 다시 A양은 네덜란드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매일 인터넷과 티비로만 봐서 실감이 안났었는데 막상 직접 와서 많이 달라진 상황들을 보고나니 불안하고 욕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 유선상으로 조금씩 의심을 해가며 구속하기 시작했고, 그러면 그럴수록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어떤 행동과 말이 믿음이 갈까요? 정준일이 만나는 모든 여자들을 의심하고 방송시간 외에는 하루종일 통화를 하게 하고 도가 넘는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메일을 몰래 접속해보고 공연이나 방송 중 특별한 제스쳐를 하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리는 등 활동 중에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2010년 초중경 저한테 힘들다며 헤어질까 생각도 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은적도 있는걸로 봐서 크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많이 힘들고 이미 마음은 떠난걸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매니저로서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로 혹시나 이별을 하게되면 앞으로의 활동에 차질이 있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당시에는 떨어져 있어서 그런거니 좀 이해하라고 얘기해줬습니다.

    2010년 7월 A양은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이미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힘든 연인관계를 유지해 나갔죠. 사실 이때 이별을 얘기하려 했으나 A양이 안좋은 가정형편을 고려하여 조금은 미뤄둔 상황이였습니다.

    원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 슬하에서 여동생과 같이 지냈었는데 아버지가 재혼을 하기로 하면서 갑작스레 연락을 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A양은 이런 상황 속에서 정준일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했었고,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 무슨일이 있을까 노심초사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별을 통보하면 진짜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말도 못하고 그저 옆에서 달래며 시간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1월 A양은 벨기에로 취직이 되어 겨우 생활할 자금의 연봉을 받고 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A양은 정준일에게 유럽의 경우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세금이 30~40% 높다. 지금 이 세금을 내가면서 생활하기는 힘들다. 혼인신고를 하자고 얘기합니다.

    사실 이미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던 정준일에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였지만, A양이 정준일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지금 벨기에에 못가면 살고 싶지 않다고 죽어버리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마음약한 어머니는 정준일에게 사람한명 살리는셈 치고 들어주자 고 설득해 결국 둘은 혼인신고를 하게 됩니다.

    이 혼인신고를 하기 전과 후에도 단 한번 동거를 한적도 없고 결혼식을 한적도 없고 신혼여행도 간적도 없는 서류상의 부부 관계였지만 A양은 그 이후 더 심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정준일은 A양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벨기에에 갈때만 해도 돌아오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쯤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돌연 3개월만에 학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유는 그 곳에서 강도를 만났는데 더 이상 못있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정준일이 연락을 해도 전화도 받지 않고 오히려 A양은 어머니께 전화 해 정준일의 험담을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에 정준일은 A양의 집앞까지 찾아가 더 이상 내가족들 좀 괴롭히지 말아라. 빨리 서류정리하고 끝내자 고 얘기했지만 A양은 그저 지금 바쁜 일정만 끝내고 하겠다 는 말만 하고 그 이후엔 전혀 연락이 되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본인 입으론 군입대 하는날 빨리 서류 정리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혼은 당사자 둘이 같이 가서 신청하고 4주간 조정기간을 거친후 두 사람이 같이 가서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끝납니다. 지금 이 시기에 본인은 이혼을 당연히 빨리 처리할 것처럼 얘기 하고 있으니 황당합니다. 며칠 안으로 외국에 다시 들어간다고 하던데 세금 문제 때문에 서류정리를 하고 싶어할지 의문입니다.

    추가로 작성합니다. A양은 헤어진 후에도 정준일의 어머니에게도 찾아가 잘 할테니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으나, 지금 너가 이렇게 의심이 심한데 어떻게 관계가 지속되겠느냐 고 얘기하자 그럼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전부 알리겠다고 가족들에게 협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