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선거운동 어렵다" 공천 배제 시사하기도

  • 이상돈 한나라당 비대위원은 10일 지난 2008년 전대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법적인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정치적ㆍ도의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국회 복도에서 백주에 돈 봉투 배달이 있었던 건 국회가 국민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일이다. 검찰에서 연루가 확인된 사람은 사실상 선거운동 하기가 어렵지 않겠나"고 말해 공천에 배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재점화된 재창당 요구에 대해 "비대위 출범은 사실상 재창당으로, 법적으로 재창당하기 위해선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이러면 이미지가 완전히 나빠지고 사실상 총선을 못치르기 쉽다. 전혀 당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이는 비대위 출범할 때 배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지역구 80%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실시한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다. 완전국민경선이 아니고 책임당원 같은 분의 의견에 비중을 좀 더 두는 형식에 일반 유권자가 참여하는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어떤 의미의 경선이라도 야당과 같은 날 하지 않으면 곤란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 현역 대 도전자가 1대 1 구도로 맞붙는지에 대해서는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비례대표 영입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국민에 가깝게 있고 비례대표로 진입해 다음 선거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가 좋겠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안보나 보수를 대변하는 동시에 젊은 층도 많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이재오.홍준표.안상수 전 대표에 대한 용퇴론은 유효하냐"는 질문에 "경솔했던 면이 있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이렇게 된데 대해 과거 당을 운영하신 분들한테 1차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정몽준 대표가 그만뒀는데 그 후에 대표가 되신 분들은 이를 고려않다가 1년만에 주저앉았다. 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본의와 달라 죄송하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