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의 친화력·온화함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사안의 핵심을 간파하는 상황 판단력이 돋보이는 지장(智將)형이다.

    작년 7월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한 뒤 대형 로펌인 김앤장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1년여 만에 공직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재조시절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검사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민정수석 발탁 소식에 검찰 내부에서도 "무난한 사람이 됐다"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사정라인의 '삼각편대'를 이룰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과 직접적으로 인연이 닿아있다. 권 장관에게는 TK(대구·경북) 성골인 경북고 5년 후배이고, 한 총장과는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생이다.

    검찰 재직 당시 부드러운 리더십 덕분에 검찰 내 `TK 좌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인천지검장 시절인 2009년 '청풍양수(淸風兩袖.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다)' '임기추상 대인춘풍(臨己秋霜 對人春風.자신을 지킴에 있어서는 가을 찬서리 같이 엄격하되 남을 대할땐 봄바람처럼 따뜻해야 한다)'을 내세워 청렴하고 겸손한 복무자세와 인화단결을 주문했다. 또 사회지도층의 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점을 재임기간 내내 강조하기도 했다.

    2000년 대검 형사과장 재직 당시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최근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변호인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정 신임 수석은 이에 대해 "소속 로펌이 맡은 사건으로 수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일부 조언을 해준 정도"라고 해명한 바 있다.

    부인 민혜성씨와 2녀.

    ▲대구(52) ▲서울대 법대 ▲사시23회(사법연수원13기) ▲대구지검 강력부장 ▲대검 환경보건과장·형사과장 ▲서울지검 형사9·4부장 ▲서산지청장 ▲제주지검 차장 ▲고양지청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