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부터 45㎍/㎥ 이하면 시내버스에 깃발 달아낮엔 시내버스로 밤엔 남산 N서울타워 조명으로…
  • 앞으로 서울 시내버스에 하늘색 깃발이 펄럭이면, 그 날은 운동, 산책, 여가활동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맑다는 말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부터 시민들이 공기가 맑은 날을 눈으로 쉽게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 공기가 제주도 수준으로 맑은 날(시내평균 미세먼지 농도 45㎍/㎥ 이하)엔 이를 상징하는 하늘색 ‘맑은서울 상징기’를 서울 시내버스 전면 우측 상단에 달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 ▲ 맑은 공기를 알려주는 서울시 '맑은 서울 상징기' 부착 모습 ⓒ 서울시
    ▲ 맑은 공기를 알려주는 서울시 '맑은 서울 상징기' 부착 모습 ⓒ 서울시

    이 아이디어는 공기 질이 시민생활과 직결돼 있지만, 공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이 단위(㎍/㎥)로만 표현돼 시민들이 쉽게 체감하지 못하거나 정보 확인창구도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생활대기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6월부터 광화문과 종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 도심권 주요 15개 노선 시내버스 300대에 ‘맑은 서울 상징기’를 시범운영 후, 운영결과에 따라 7월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깃발 게양시간은 일출~일몰 시간대로, 깃발은 각 버스회사의 배차담당이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인 날 아침 시내버스앞문 상단에 달게 된다.

    다만 서울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45㎍/㎥을 초과하는 날에는 서울하늘색 깃발 없이 운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시내버스, 청소차 등 총 8691대를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하고, 총 20만 8천대의 경유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해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평균 49㎍/㎥까지 낮아졌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이제 시민들은 낮엔 시내버스의 서울하늘색 깃발로, 밤엔 남산N서울타워의 하늘색 조명으로 서울의 공기질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하늘색 깃발과 조명을 자주 볼 수 있도록 사각지대에 있는 공사장 먼지까지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