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道에 멍드는 大韓民國

                                   최 응 표 ( 뉴욕 거주 )

     라이샤워 교수는 ‘일본 근대화론’ 첫머리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사학자(史學者)들에게 무거운 책임이 주어져 있다면서 “우선 젊은 세대에 대해서는 자기 나라의 과거 유산과 장래의 목표를 인식하도록 해 주며, 나아가서는 자기 나라가 인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어떤 입장에 있는가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역사교육의 목적이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다고 볼 때, 라이샤워 교수의 가르침은 비뚤어 진 한국의 사학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념대결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현대사 교육은 국가안보 차원의 교육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 한국학생들의 정신교육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좌편향(엄밀히 말해서 친북성향) 역사교육이 학생들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번 새로 출간되는 검인정 역사교과서로 인해 다시 역사교육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갑제 기자의 지적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에 들어오며 확실히 왼 쪽으로 가는 느낌이다.
    언론이나 대한민국 중심세력 지식인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처럼 거센 것으로 보아 새로 출간된 검인정 역사교과서는 분명 의도된 친북성향의 교과서로 보인다.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적 사실을 날조하는 행위는 마약보다 더 죄질이 고약한 범죄행위다.
    마약은 본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역사왜곡 행위는 미래주역들의 정신뿐 아니라 국가미래까지 망치는 국가파괴 행위인 동시에 국가반역 행위다.

     6.25와 북한의 김정일 공산 독재집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의 고난의 역사와 자유, 민주, 그리고 평화와 정의 구현이라는 발전적 장래의 목표를 인식하도록 해 주며, 나아가서 인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입장에 있는가를 올바로 가르쳐 주는 것, 이것이 라이샤워 교수의 말대로 사학자들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닌가. 

     그런데 보수정권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공식 승인 하에 발행되는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김대중, 노무현 시대 보다 더 좌편향 됐다면 이것이 바로 국가의 위기가 아닌가.

     이것은 MB의 역사의식 부족과 국가의식 부족이 가져온 국가안보 경시(輕視)와 청와대와 그 주변 인물들의 좌경 내지 친북화 이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성공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처럼 폄훼(貶毁)할 수가 있는가. 그런 왜곡된 역사로 교육받은 학생들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현대사 교육은 바로 국가 안보교육과 직결된다.
    우리 현대사에는 국제냉전의 최전선이 된 해방공간에서, 스탈린의 한반도 공산화 음모를 차단하면서 테러, 방화, 살인, 파업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던 공산세력을 제압하고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이승만의 건국정신과 피눈물 나는 건국과정의 가슴 무거운 사실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의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자유와 민주정신으로 국가를 지키며 미국과의 운명을 건 담판으로 오늘의 성공한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호국과정과 경제발전의 눈물겨운 기록들이 그 속에 고스란히 수록돼 있다.

     이런 위대한 역사를 깡패 짓과 구걸로도 연명 못하고 거지집단으로 추락한 북한의 공산집단과 대비하며 폄훼한 역사교과서를 허용한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중도타령에 멍드는 대한민국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2012년을 눈앞에 둔 현 시점에서 무거운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3월 29일,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노문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회원인 김의석 감독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계기로 문화계도 이제는 문성근, 명계남 일당의 친북세력이 장악하게 됐고, 3년 만에 다시 저들은 완전 친북화 된 문화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됐다.

     문화계를 장악한 친북 문화 권력은 어떤 형태로든 문성근의 100만송이 民亂 프로젝트(민란을 부추기는 것은 폭동과 친북혁명을 꾀하는 반국가행위)같은 친북 활동에 힘을 보탤 것이고, 제2의 ‘태극기 휘날리며’, ‘화려한 휴가’와 같은 좌경 영화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영혼을 전 보다 더 새빨갛게 물들여 갈 것이다.

    저들의 이런 친북화 작업을 위해 이명박 정부는 좌경 문화 권력 행진 앞에 빨간 카펫을 깔아 주었다.

     도대체 국제적 범죄와 구걸로 연명하는 김정일의 공산독재집단을 미화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공한 대한민국을 폄훼해서 이명박 정부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체 게바라의 평전을 교재로 가르치며 젊은이들에게 공산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는 학원가(學院街)의 스타강사들의 정체와 그들의 엄청난 수입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아는가.
     학원가 강사들의 99%가 좌파 또는 극좌파라는 사실, 일등 강사의 년 수입이 200억 원, 2급 강사그룹 수입도 20~30억 원에 달한다는 무서운 현실, 그리고 이들 스타 강사들이 좌파운동의 자금줄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말이다. 학원가도 완전히 친북 내지 좌파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는 이 놀라운 현실은 현직 학원 강사의 양심고백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난동 사건 때 한 달 동안 중고등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원동력 제공자가 바로 이 좌파 학원 강사들과 전교조 선생들이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대학교 논술 시험에서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노동착취’ ‘계급투쟁’ ‘혁명역량’ ‘주체적’ ‘우리민족 끼리’라는 용어가 강의시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역사는 더 왜곡되고 좌경화로 기울고, 학생들을 상대로 세뇌공작은 더 치밀하고 과학적으로 행해지며, 문화 권력은 다시 문성근과 명계남이 이끄는 친북세력이 장악하고 좌향좌 행진을 계속해 나갈 대한민국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 할 것이냐가 2012년을 압두고 국가의 제일 고민거리가 되었다.

     기원전 390년 만족 켈트족에 의해 불타버린 로마를 120년에 걸쳐 다시 재건하게 된 데는 로마인의 특성 그대로 문제점을 추출해 내는 능력뿐 아니라 문제해결을 할 때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 뛰어 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로마사 연구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제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는 실패한 中道를 과감하게 버리고, 국익을 위해 잘못된 공약을 폐기처분한 것처럼 좌편향 행진을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바로 추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결정 순위를 정해 실행해 나아가야 한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 대한민국의 살 길이 여기에 있다.

     “역사가의 제1계명은 결코 허위를 말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진실한 것을 억압해서도 안 된다. 나아가서 그의 저술 속에 편견과 악의의 기미가 있어서도 안 된다.” 역사가 키케로의 말이다.
    MB와 좌경 사학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역사의 경고 메시지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