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 현지의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의 아들 진곤(41)씨는 17일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교부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하지만 아버지가 무슨 이유에서 아버지가 호텔에서 떨어졌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외교부 직원이 '현지 경찰에 강력하게 수사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무엇 때문에 수사요청을 하는지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아버지가 전화로 '난 건강하니까 곧 귀국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불과 며칠도 안 지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관장 김씨의 부인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