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좌경화 벗어날 절호의 기회 왔다”
  • ▲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국가인권위사무실 앞에서
    ▲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국가인권위사무실 앞에서 "인권위 61명의 자진사퇴를 환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인권위 의원 61명의 사퇴는 새로운 인권위 탄생을 위해 축하할만한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책자문위원과 전문위원, 상담위원 등 61명이 지난 15일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동반 사퇴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진정한 인권위로 거듭날 기회"라며 찬성하고 나섰다.

    나라사랑실천운동과 자유민주수호연합,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6일 오후 3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인권위의 대거 동반 사퇴에 대해 "공산주의식 인민재판수준"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인권위 의원들은 겉으로는 인권을 운운하지만 사실은 북한의 인권을 외면해 왔다"면서 "이들이 자신의 좌경이념과 맞지 않은 현 위원장을 몰아내기위해 동반사퇴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 ▲ 학부모단체 회원도
    ▲ 학부모단체 회원도 "현병철 의원장을 지지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들은 또 61명의 사퇴는 인권위가 바로 설수 있는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권위는 동생애 합법화, 병역거부, 불법시위 옹호, 국보법 폐지 등을 주장해온 바 있다. 이에 단체는 "좌경화에 물든 인권위 의원들은 조용히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이번 기회야 말로 인권위를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단체는 인권위 의원들의 동반사퇴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 옆에서는 단체회원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단체 회원도 "현병철 의원 지지"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동참했다.

    학부모 단체의 한 회원은 "처음에는 인권위가 옹호하고 나선 군 동성애 문제를 규탄하기 위해서 왔다"면서 "하지만 인권위의 활동은 빨갛게 물든 친북집단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병철 위원장에 대해 "다른 의원들과 달리 현 의원장은 군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올바른 목소리를 냈다"면서 "그의 행동은 인권위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