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문 해임의 야욕 드러낸 미디어오늘   
     親盧좌파세력은 공론장에 나와 당당히 주장하라 

    변희재 
     
      애국우파단체 50개, 영화단체 9개 등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의 밀실 해임에 제동을 걸자, 친노좌파 세력이 다급해졌다. 친노좌파세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미디어오늘의 김수정 기자가 ‘조희문 위원장 해임이 부당하다고?’라는 주장형 기사를 올렸다. 그러나 미디어오늘의 김수정 기자의 기사에서 바로 이번 조희문 위원장의 해임안이 친노좌파세력의 밥그릇 투쟁 탓이라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 조희문 위원장이 영화계 내의 고질적인 이념적 갈등의 구조 문제를 제기하자, 김수정 기자는 다음과 같이 조희문 위원장 해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진보적인 성향의 영화단체들이 하던 사업이 보수적인 영화단체들로 넘어가고,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에서도 ‘균형’을 근거로 특정 감독의 영화를 강요하는 등 그간 조 위원장이 오히려 영화계의 이념적 대립을 조장해왔다는 점에서 조 위원장의 이 같은 주장은 이미 설득력이 없다”
     
     조희문 위원장의 죄는 친노좌파세력 밥그릇 건드린 것
     
     김수정 기자가 지적한 “진보적인 성향의 영화단체들이 하던 사업이 보수적인 영화단체들로 넘어가고”라는 내용은 바로 과거 정권 10년 간 한국독립영화협회라는 친노단체가 독식해온 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개혁 건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감사원 감사 결과 운영금 횡령 혐의를 지적당하면서 더 이상 사업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공모 절차를 통해 신규 단체에 사업을 이관시켰다.
     
     이에 대해 친노좌파 세력은 무차별적인 비난 공세를 폈지만, 법원 판결 결과,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오늘과 같은 친노좌파 세력은 여전히 조희문 위원장에 대한 해임 사유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의견대로라면 조희문 위원장은 친노좌파 단체가 국민세금을 횡령하던 정치자금처럼 악용하든,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된다. 이것만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조희문 위원장은 공격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유유히 내녀 5월 연임도 가능했을 것이다. 친노좌파 세력은 이렇듯 국민의 자산을 자신들의 정치적 판돈인 양 10년이고 20년이고, 자기들끼리만 해먹겠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해임 사유가 된 독립영화 심사 개입 건도 마찬가지이다. 애국우파단체가 여러 차례 주장했듯이 ‘꽃파는 처녀’와 같은 북한 인권 영화는 과거 정권 하의 영진위에서는 절대 지원 대상이 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면 정권이 교체된 하에 임명된 신임 영진위 위원장이 북한 인권 영화 같이 친노좌파 세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가 탈락하도록 내버려두라는 말인가. 최소한 영진위의 입장을 심사위원에 전달하여, 균형을 맞춰달라는 요청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것이 압력이라 생각했다면 심사위원들이 고려를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실제로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친노좌파 세력이 과거 정권 하의 영진위 등 국가 공기관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악용했는지 한번 자문자답 해보라. 그 당시 ‘꽃파는 처녀’와 같은 북한 인권 영화를 심사위원들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려 했다면 심사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그대로 가만히 있었겠냐 이 말이다.
     
     나팔수형 기사, 더럽혀진 양심과 무뎌진 지성만 남아
     
     이미 애국우파 진영은 조희문 위원장 해임 처분 청문회를 공개적으로 하자고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콘텐츠산업실장과 김종률 정책관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제안서에서 미디어오늘과 같이 무작정 조희문 위원장의 해임을 주장하는 세력도 참고인으로 참석시켜달라 요청했다.
     
     이제 친노좌파 세력은 더 이상 뒤에서 문광부 내의 친노좌파 세력을 움직일 생각을 버리고, 애국우파진영과 함께 당당히 공론장에 나와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기 바란다.
     
     그리고 영화인이라기 보다는 언론인에 가까운 필자 입장에서 김수정 기자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젊은 기자로서 역지사지를 해보면서 기사를 쓰라는 것이다. 진실을 감추고 분석이 결여된 나팔수형 기사를 써봐야 남는 것은 더렵혀진 양심과 무뎌진 지성일 뿐이다.
    <변희재 /본사 객원논설위원, 미디어워치 발행인: http://bi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