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모터스’ 새 공장 오픈행사
  • ‘진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걸까? 세계 최초의 판매용 고속 전기차 제조업체인 美테슬라 모터스(www.teslamotors.com)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근로자들에게 새 공장을 공개하고 ‘S모델 세단’의 양산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 ▲ 테슬라모터스가 양산 준비 중인 'S모델'. 100km/h까지 가속 시간이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빠른 5.6초밖에 안 된다.
    ▲ 테슬라모터스가 양산 준비 중인 'S모델'. 100km/h까지 가속 시간이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빠른 5.6초밖에 안 된다.

    테슬라 모터스의 새 공장은 기존의 ‘로드스터’와 같은 수제작 스포츠카가 아닌, 양산(量産)형인 ‘S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다. 2009년 초 테슬라 모터스가 캘리포니아州 주 정부와 美연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금투자와 유상증자, 4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美에너지성의 정책 지원,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이번에 양산 공장을 완공하게 된 것이다.

    ‘S모델’은 보통 세단과 비슷하지만 순수 전기차로 ‘엔진’이 없다. 바퀴에 모터를 달아 움직인다. 배터리는 바닥에 놓여 있다. 엔진이 없는 탓에 관련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 아동 좌석 2개를 포함, 7인승인 세단이다.

    ‘토크’가 큰 전기모터를 사용해 0→100km/h 가속 시간은 5.6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안전과 배터리 문제 등으로 195km/h로 제한된다. 가정용 전기로 충전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한 번 충전으로 각각 256km, 368km, 48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다. ‘퀵 차저’를 활용하면 45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배터리의 교환에 걸리는 시간은 휘발유 차량의 주유시간보다 짧은 1분 내외.

  • ▲ 중앙에 보이는 것이 17인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기기다. 인터넷과 3G 통신도 가능하다.
    ▲ 중앙에 보이는 것이 17인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기기다. 인터넷과 3G 통신도 가능하다.

    인테리어 또한 기존 자동차와 다르다. 센터페시아에는 3G통신까지 가능한 17인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기기가 달려 있다. 이 멀티미디어 기기에서는 네비게이션, 인터넷 검색, 각종 작업, 식당예약 통신 등이 모두 가능하다.

    미국처럼 먼 거리를 여행하거나 장기출장 때문에 짐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잘 맞다. 트렁크가 앞뒤로 있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5만 달러(한화 6,000만 원 가량) 내외로 꽤 매력적이다. 이 ‘S모델’은 2011년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각 세그먼트 별로 양산형 전기차들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차종에서는 테슬라 모터스가 ‘S모델’을, 준중형급에서는 GM시보레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볼트’를, 소형차에서는 닛산이 ‘리프’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양산까지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향후 전기차 시장 선점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