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다 된겨?
    아무리 정치가 生物이기로서니····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 사이에는 정치적 밀월 관계(?)가 설정된 듯하다 는 소문이 정가에 파다하다. 박근혜 의원이 친이계 의원들을 만나며 ‘썰렁 개그’하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정치에 문외한인 필자에게도 느껴지는 이상한 감(感)이 있을 정도다.
    좋다! 통상적인 생각으로 말하자면 같은 한나라당인데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인 친박계가 우상처럼 모시는 듯한 박근혜 의원 사이에 정치적 밀월이 시작 되었다하여 하등 이상할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정치가 기상천외하게 움직이는 생물이기로서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부터 2년 반 동안 줄 곳 박근혜 의원의 발목 잡기 때문에 그토록 힘들어 했고 정확히 얘기해서 바로 한달여전 까지 이명박 정부가 온 심혈을 기울여서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시키려고 전력을 기울였으나 박근혜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을 파기시키기 위해 국회 연단까지 올라가서 세종시 수정한 파기 종용 연설을 하고, 끝내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키기까지 했는데 갑자기 어느날 해빙(解氷)이라니 범인들은 이해하기가 힘들 수밖에····
    이명박 대통령과 대통령이 임명한 그 품격 높고, 그리고 신념에 찼었던 정운찬 전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하여 그토록 포효했던 애국적인 세종시 수정안을 가차 없이 짓밟아 버린 박근혜와 정치적 밀월(?)을 한다?- 도대체 우리 같은 범부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이명박 정부를 지탱해왔던 친이 내지는 진정성이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떻게 정치적 행보를 해야 하는가? 이것이 한나라당 식 정치 문화인가?
    2년 반을 그토록 당론이나 집권당이 내세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던 박근혜 의원과 어느 순간 밀월이라? 역시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예측할 수 없는 코믹한(?) 생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대통령 취임 초부터 세종시 수정안이 박근혜계 때문에 부결되기 전까지 ,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한나라당의 정치적 모양새가 애써 안쓰럽기까지 하더니···결국··
    국가 경영이라는 큰 틀의 가치를 가슴에 달고 쓴 소리 하고 있는 정치인들과 무슨 원칙이니, 약속이니 하며 개인이 부르짖는 ‘약속(?)’을 정치의 최고 가치로 살아온 정치인 중에서, 국민들은 어떤 ‘가치’를 지닌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선택 할 것인가?
    작은 소망을 말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 집권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들에게 최대의 ‘공정성’을 전재로 국정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정몽준에게도···
    김문수에게도··· 강재섭에게도··· 정운찬에게도··· 오세훈에게도···
    또 그 누가 경선에 나오더라도···만약에 그렇지 못할 경우에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할수도 있지 않을런지···
    ‘공정사회’라는 어젠다에 걸맡게 한나라당 차기 경선 후보에게 패어플레이 장(場)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근혜의원이 친이계의원들을 대거 만나서 ‘썰렁 개그’로 힛트를 쳤다는 기사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또 만난 의원들 중에 깔깔 웃어주고 치켜세우는 언어도 기사화 되어 나온다···세상 참 재미있다.
    취임 초부터 2년 8개월이 지난 오늘에야 박근혜 의원의 썰렁개그로 해빙(解氷)된 셈인가?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 하더라도, 정당 정치에는 일반적인 룰이 있다! 당론에 따르고 당론을 지켜온 당인이, 진정한 당인(黨人)이라는···
    그런 평범한 얘기 말이다!

               <양영태 /객원칼럼니스트, 자유언론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