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해양부는 낙동강 4대강 공사장 준설토 유실로 낙동강 상수원 취수에 비상이 걸렸다는 MBC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MBC는 20일 “4대강 공사현장의 준설토 유실로 울산에 하루 127만 톤의 물을 공급하는 원동 취수장, 부산지역 최대 상수원인 김해 매리 취수장에 탁수가 흘러들어 식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보도를 냈다.

    그러나 국토부에 따르면 정수장 탁도가 지난 7.15~17일 낙동강 중․하류지역에 100~200m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하류 취수장에서 측정한 탁도는 예년 강우시 발생한 탁도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예년보다 낮았다고 반박했다.

    보통 수질의 탁도는 NTU(Nepthelometric Turbidity Unit)로 표시한다. 탁도계(Nephelometer)를 사용하여 탁도를 측정하는 단위를 말하는데, 음용수 기준은 1NTU이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수년간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대구, 합천 밀양의 합계강수량과 김해 매리 취수장 탁도는 다음과 같다.

    강우 시기         합계강수량       김해 매리취수장 탁도(NTU)
    2006.7.9~10      671mm             564
    2006.7.16~18    470mm             337
    2007.9.2~4       181mm             258
    2010.7.15~17   433mm             310

    국토부 관계자는 “예년 기록을 보면 최근 비에 따른 탁도는 예년과 비슷하다. 준설토로 인한 탁도 변화는 홍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으며, 설사 탁도가 높은 원수가 취수장으로 유입돼도 현재의 정수처리기술로 정수가 가능하므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지난 2002년 9월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물금취수장의 탁도가 1,639NTU까지 측정되었으나, 취수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정수처리하여 수돗물을 공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일보와 경남신문도 21일 김해 삼계정수장의 탁도가 평시보다 10배 이상 높아졌다는 보도를 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김해 삼계정수장 원수에서 측정된 탁도는 집중호우시 통상 발생하는 수준으로 4대강 준설공사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삼계정수장의 탁도가 380NTU라고 측정된 것은 사실이나, 태풍 매미, 루사 때의 탁도보다 높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태풍 루사, 매미 때 삼계정수장의 탁도 자료는 따로 보관돼 있지 않으나, 참고할 만한 물금취수장 자료를 보면, 2002년 루사 때  1,639NTU, 2003년 매미때 649 NTU로 탁도가 매우 높았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