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34조6400억원, 영업이익 4조4100억원, 순이익 3조99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공개한 매출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호소는 2009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와 LCD등 부품사업에서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분기 1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램·낸드 같은 주력제품의 시황호조와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로 2조에 가까운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휴대폰은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제품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확대 등을 통해 6430만대를 판매하면서도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대폭 개선된 영업이익은 부품, 세트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궈졌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이어 2010년 1분기에도 부품, 세트 모두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유지함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8%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이던 지난해 3·4분기(4조230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부문은 비수기에도 8조2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이 1조96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4.4%를 차지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LCD사업은 6조8500억원 매출에 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경쟁사와의 간격을 좁혔다.

    또 정보통신사업에서는 9조1800억원의 매출과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디지털미디어부문은 3D TV를 앞세워 역대 1·4분기 가운데 가장 많은 840만대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이명진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계획보다 상당히 늘릴 예정”이라며 “투자 확대는 반도체와 LCD패널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다음 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