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봄 개봉을 앞 둔 '형제 감독'들의 작품 (왼쪽부터 '시리어스맨', '데이브레이커스', '로빈 후드')ⓒ 뉴데일리
    ▲ 올 봄 개봉을 앞 둔 '형제 감독'들의 작품 (왼쪽부터 '시리어스맨', '데이브레이커스', '로빈 후드')ⓒ 뉴데일리

    "형제는 대단했다." <시리어스맨><데이 브레이커스><로빈 후드> 등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 감독들의 작품이 올 봄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형제 감독의 활약'이란 말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바톤핑크>로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천재감독 코엔 형제를 비롯해 <어바웃 어 보이>의 웨이츠 형제, 괴짜 형제 감독으로 불리는 ‘패럴리 형제’, 또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들어 낸 ‘워쇼스키 형제’ 등 우월한 유전자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형제 감독들의 작품이 이미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코엔 형제의 신작<시리어스맨>을 비롯해 <데이 브레이커스>의 스피어리그 형제, <로빈 후드>의 리들리 스콧 감독까지. 할리우드를 넘어 올 봄 국내 스크린을 강타할 '형제 감독' 열전을 살펴보자.


    ◇ <시리어스맨>으로 돌아온 천재 감독, 코엔 형제
    미국의 대표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3살 차이의 형 조엘 코엔과 동생 에단 코엔, 일명 '코엔 형제' 감독.

  • ▲ 코엔 형제
    ▲ 코엔 형제

    이 두 사람은 2008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린바 있다.

    이 뿐 아니라 1991년 <바톤 핑크>는 칸 영화제를 뒤흔든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엽기 범죄 영화 <파고>는 칸 영화제 감독상, 아카데미 2개 부문상을 수상하며 그들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발판으로 삼았다.

    그리고 다시금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와 그 외 <블러드 심플><번 애프터 리딩> 등 사람들은 이 둘을 두고 주저없이 '천재 감독'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 가장 공상적이고 독특한 영화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색적인 기발함과 삐딱한 풍자를 결합시키는 대표 '작가 감독'이 두 사람은 <사랑해, 파리>로 영화적 영역을 넓혀 관객들을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한 25일 개봉을 앞 둔 코엔 형제의 <시리어스맨> 역시 코엔 형제표 블랙코미디를 잘 표현해 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래리(마이클 스터버그)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말썽꾸러기 아들, 성형수술을 위해 자신의 지갑에 손을 대는 딸을 비롯해 모든 것이 꼬여가는 인생이 억울해 ‘왜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신에게 묻고 싶어져 신을 대신할 세 명의 랍비를 찾아가면서 생기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날카로운 풍자로 그려낸 작품이다.

     

    ◇ <데이브레이커스>의 차세대 형제감독, 스피어리그 형제

  • ▲ 스피어리그 형제
    ▲ 스피어리그 형제

    호주 출신의 마이클 스리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형제는 쌍둥이다.

    지난 2003년 발표된 영화 <언데드>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호주는 물론 헐리우드의 많은 제작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두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멜버른 국제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했다.

    또 10살 때부터 단편영화를 만들기 스피어리그 형제는 고등학교 재학 중 수많은 단편영화들을 제작하였으며 ‘가장 촉망 받는 신인 제작자’상을 받기도 했다.

    18일 국내 개봉되는 <데이브레이커스>는 두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2019년,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의 숙명적인 대결을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담아내 국내외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주목받고 있다.


    ◇ <로빈 후드> 따로, 또 같이! 스콧 형제

  • ▲ 스콧 형제가 함께 만든 드라마 '굿와이프'
    ▲ 스콧 형제가 함께 만든 드라마 '굿와이프'

    <블레이드 러너><델마와 루이스><에일리언> 등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인 형 리들리 스콧과 <탑건><폭풍의 질주><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흥행 영화를 연출한 동생 토니 스콧.

    스콧형제는 다른 감독들과 달리 각자 활동 해오다 올 해 국내 케이블 영화 채널 OCN에서도 선보일 법정 드라마<굿 와이프>에서 드디어 함께 연출을 맡아 최고의 법정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원조 우월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형 리들리 스콧이 러셀 크로우와 의기 투합해 <글래디에이터>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할<로빈 후드>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우리가 원조" 워쇼스키, 패럴리 형제 등…
    이 외에도 <매트릭스> 시리즈로 21세기 스크린을 주름잡으며 세계 영화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워쇼스키 형제. 국내에도 가수 비의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진 <스피드 레이서>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또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덤 앤 더머><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 연이은 성공으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붐을 조성하며 연출가로 자리잡은 패럴리 형제를 비롯해, <아메리칸 파이>의 웨이츠 형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의 스트라우스 형제, <프롬 헬>의 휴즈 형제, <디 아이>의 홍콩 팡 형제, <피오릴레> 따비아니 형제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독립 영화계의 김곡, 김선 감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