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제 폐지를 언급해 주목된다. 정치선진화를 위해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9일 오후 포럼 ‘오늘(공동대표 권오을 전 의원)’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정당정치 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공천제도를 기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주법(State Law)으로 주지사와 상.하원의원 후보를 국민들이 정하는 미국을 예로 들며 “이런 과정을 빨리 한 주(州)와 늦게 한 주(州)가 10년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 일본식 공천제도를 정말 계속할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당협위원장들이 지지 대의원을 확보해 선거 표를 확보하는 현 정당제도 때문에 ‘사당화’ 현상이 있다고 지적하며 “당내 정치는 정말 활발한데 국민들을 바라보는 정치는 그만큼 활발하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이런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가 항상 그렇지, 새삼스럽게 또 그러느냐’하는 얘기들도 많이 한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 정치도 한 번 우리가 생각만 하면 바꿀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