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MB) 대통령은 30일 글로벅 경제위기 극복 노력과 관련해 "금년 하반기, 내년 상반기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난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실적이 우수했던 28개 시·군·구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 재정 확대 정책을 넘어 기업들의 자발적인 투자 유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도 여러분의 의무"라며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소비가 일어나고 기업투자도 일어나는 것으로 연결돼야 성공적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내 경기의 회복 조짐과 관련, "자발적 수요가 발생해야 제대로 된 회복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기회에 잘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키워 위기 이후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한국이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위기관리에 있어서 한국의 역량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한 28개 시·군·구 단체장들에 대해 "기초단체에서 성공적으로 국정이 수행돼야 국정이 성공한다"면서 "여러분이 일선에서 열심히 해준 덕분에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위기관리를 성공적으로 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가 지방재정의 60%로 110조원이었는데 실제 해보니 117조5000억원이 집행됐다"면서 "비율로 따지면 107%가 6월까지 집행됐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230개 기초단체 중에서 174개가 목표 이상으로 재정을 조기 집행해 76%의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화선 경기 파주시장,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이익진 인천 계양구청장 등 조기 집행 성과가 탁월한 6개 기초단체장이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