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12일 사설 'MBC편파보도, 방통심의위가 가려야'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쇠고기 파동에 대한 MBC의 보도 태도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이 방송 홈페이지에 잇따르고 있다. MBC가 사실을 왜곡 오도함으로써 편파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MBC ‘PD수첩’이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소인 양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는 언론중재위의 결정이 나온 데 이어 촛불집회 보도까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한 시청자는 어제 ‘MBC는 사과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광우병에 대한 막연한 추정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내몰아 국정마비를 초래했다’며 ‘일방적인 촛불집회 지지와 선동으로 뉴스 대부분을 편집해 일부의 의견이 절대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은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도로 점유 후 문화재 담장을 훼손한 불법시위를 축제라는 등의 문구로 선동하는 저의는 뭔가’라고 물었다. 이 글은 또 ‘컨테이너 앞에 거대한 스티로폼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넘어가자고 선동하는 자들이 진정 단순 시민인가’라고 묻고 균형잡힌 보도를 요구했다.

    MBC가 10일 촛불집회에 대해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 컨테이너를 놓아 차가 막혀 시민에게 불편을 준다’는 인터뷰 내용을 내보낸 데 대해서도 반박이 뒤따랐다. 한 시청자는 ‘한 달 가까이 세종로 점거 농성으로 퇴근길이 생지옥이었던 대다수 시민의 목소리는 무시해도 좋은가’라며 왜곡 보도를 질타했다.

    ‘전·의경 부모 모임 카페’도 ‘MBC가 시위대는 평화적인데 전·의경들이 적개심으로 강경 진압하고 있다는 식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2일 개설된 이후 1만4000명이 가입한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에도 ‘노(No) MBC 운동’을 펴자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이 MBC 보도를 반박한 ‘일반인이 밝혀낸 MBC 선동보도’라는 글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자유네티즌구국연합은 MBC와 KBS의 쇠고기 보도가 편파적이라는 성명을 냈다. KBS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방송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방송법 개정을 막기 위해 이명박 정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 보도는 그런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저의가 편파 왜곡 보도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는 엄정한 심의로 이런 주장과 논란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