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전투력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30일 당 대선후보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자식 교육에 당당하지 못하고 어떻게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느냐”며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위장전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연단에 오른 박 전 대표에게서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선거 때마다 잦은 악수로 파스나 붕대를 감아야 했던 자신의 손을 십분 활용해 반격을 가했다.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박 전 대표의 두 손은 연설 내내 연단이 아닌 하늘을 향해 있었으며 “저 박근혜가 해내겠다”는 말을 자주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부패한 지도자가 경제를 살린 적 있느냐”는 등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문답형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박 전 대표는 “나더러 손에 찬물 한번 묻히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박근혜의 손이다”며 자신의 손바닥을 참석자들을 향해 뻗은 뒤 ‘공주이미지’부터 정면반박했다. 그는 “이 손으로 부모님의 피 묻은 옷을 두 번이나 눈물로 빨았다. 한나라당이 나락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이 손으로 108배를 올렸다”며 “이 손에 붕대를 감고 당을 구해냈다. 전국 민생 현상을 150번 넘게 다니면서 이 손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의 손은 깨끗한 손이다. 단 한 번도 부정부패와 손을 잡은 적이 없다. 비리와 악수하지 않았다.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지우기 위해 이 손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나라당을 씻어 내렸다”며 “저 박근혜 이제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두 손을 불끈 쥐고 여러분 앞에 섰다. 작지만 강한 나의 손을 잡아주겠느냐”고 말했다.

    자신의 강한 면모를 부각시킨 박 전 대표는 곧 이 전 시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제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권이 어떤 공격을 해와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는 100% 필승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불안한 후보 이명박, 필승후보 박근혜’를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라야 한다. 대통령부터 모든 면에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며 “자식 교육에 당당하지 못하고 어떻게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느냐.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하고 어떻게 부동산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위장전입을 시인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시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그는 “부패한 지도자가 경제를 살린 적 있느냐. 사업을 하는 것과 국가 경제를 다루는 것은 다르다”고도 했다. 

    <30일 인천합동연설회 박 전 대표연설요지>

    ◇“손에 찬물 한번 묻히지 않았다? 박근혜의 손은 깨끗한 손이다” 저더라 손에 찬물 한번 묻히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박근혜의 손이다. 이 손으로 부모님의 피 묻은 옷을 두 번이나 눈물로 빨았다. 한나라당이 나락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이 손으로 108배를 올렸다. 이손에 붕대를 감고 당을 구해냈다. 전국 민생 현장을 150번 넘게 다니면서 이 손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았다. 저 박근혜 이제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저의 두 손을 불끈 쥐고 여러분 앞에 섰다. 여러분, 작지만 강한 저의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박근혜의 손은 깨끗한 손이다. 저는 단 한번도 부정부패와 손을 잡은 적이 없다. 비리와 악수하지 않았다.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 지우기 위해 이손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나라당을 씻어 내렸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가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깨끗한 손만이 정권을 찾을 수 있다.

    ◇“박근혜가 승리하면 정권교체 태풍 올 것” 이제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8월 19일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권교체를 할 수 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겠느냐.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로는 안된다. 이 정권이 어떤 공격을 해와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는 100% 필승후보를 뽑아야 한다.

    5년 전 우리는 대세론에 안주했다. 그러나 그때 여당은 당내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았다. 1, 2위 후보가 치열하게 검증하고 경쟁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여당에서 대역전극이 일어나고 노풍(盧風)이 불었다. 한나라당의 대세론은 날아가 버렸고 또 한번 패배의 좌절을 느껴야 했다. 이번엔 다르다. 우리가 그런 경선 치르고 있다. 저 박근혜가 승리하면 더 큰 태풍이 몰려올 것이다. 그 태풍이 정권교체의 태풍이 돼서 이 정권을 날려버릴 것이다. 내가 후보가 돼야 우리는 100% 승리할 수 있다. 저 박근혜 반드시 정권 되찾아 와서 여러분의 소원 확실하게 풀어드리겠다.

    ◇“자식 교육에 당당하지 못하고 어떻게 교육개혁 하나” 경제를 살리려면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라야 한다. 대통령부터 모든 면에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자식 교육에 당당하지 못하고 어떻게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느냐.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하고 어떻게 부동산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느냐. 대통령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법을 지키겠느냐.

    부패는 경제의 암적 존재다. 창의와 성실 능력 죽여 버린다. 부패한 나라치고 경제 잘된 나라 있느냐. 부패한 지도자가 경제 살린 적 있느냐. 부패 없는 깨끗한 지도자, 확실한 국가관과 신뢰를 갖는 지도자만 우리 경제 살릴 수 있다. 저는 자신 잇다. 저 박근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경제부터 확실하게 살려놓겠다.

    사업을 하는 것과 국가 경제 다루는 것 다르다. 경제는 종합 예술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어떻게 오천년 가난의 한 풀고 경제 성장 이룩했는지 옆에서 보면서 자랐다. 지도자가 어떤 외교를 하고 어떻게 정책을 펼 때 경제 살아나는지 생생하게 배웠다. 퍼스트레이디 5년, 국회의원 3선, 당대표 2년 3개월 하면서 국정의 모든 분야 샅샅이 경험했다.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경제 살릴 수 있는지 저만큼 잘 아는 사람 누가 있느냐.

    ◇“얼굴에 칼 맞고도 여러분 곁에 있었다” 나한테는 땅 한 평, 건물하나 넘겨줄 자식 없다. 권력과 지위이용해서 뒤를 봐줘야할 가족도 없다. 여러분이 제 부모님이고 남편이고 가족이다. 여러분이 오늘의 저를 키워주고 지켜줬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했다. 당이 어려울 때 여러분 곁에 누가 있었느냐. 엄동설한에 여러분과 함께한 사람이 과연 누구냐. 얼굴에 칼 맞고 손에 붕대 감고 다리 퉁퉁 부어올라도 여러분 곁에 있었다. 나를 부를 때 여자라서 안된다고 했느냐. 여당 대표 8명을 상대로 8전 8승을 거뒀다. 선거 때마다 연전연승, 40대0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이번 대선 승리도 박근혜가 책임지겠다. 세 번째 도전에서 기호 삼번 박근혜가 여러분께 승리의 영광을 바치겠다.[=인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