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목표물에 방사포 동원해 소규모 산발적 공격파괴보다 자극 목적...국지전으로 NLL 탈환 노린 듯
  • 23일 연평도를 타격한 북한 해안포대는 왜 집중배치와 집중타격의 기존 포병전술을 무시하고 산발적인 포사격을 했을까? 또 해안포의 사정거리에 있는 고정 목표물들에 왜 방사포를 사용했을까?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참모부는 27일 북한 해안포대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숨은 노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 ▲ 북한 포병.ⓒ자료사진
    ▲ 북한 포병.ⓒ자료사진

    북민전은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연평도를 타격한 북한 포탄은 방사포와 해안포를 합쳐 180발 정도”라고 말하고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에 2개 포 중대, 즉, 122미리 방사포 1개 중대와 사단 직속 해안포대대의 1개 중대를 동원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군 4군단 33사단의 배치로 볼 때 이번 작전에는 갯머리 해안포 중대와 가장 가깝게 인접하고 있는 156연대 122미리 방사포 대대가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북민전은 “하지만 화력밀도와 포탄숫자를 보면 대대의 전력이 모두 투입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편제상 122미리 방사포대대는 3개 화력중대로 구성되고 중대는 지휘소대와 3개의 화력소대로 되어 있다. 모든 화력 소대에는 20관식 방사포 1문이 배정되어 있고 대대의 총 포문은 보통 9~12문이다. 대대의 총 포수가 9문으로 가정해도 총 장진 포탄은 180발이 된다.
    북민전은 “연평도를 사격한 방사포탄과 해안포탄의 총 숫자가 180발이라고 가정할 때 1개 대대 전체가 동원된 것이 아니라 중대 정도의 화력이 동원되었다”고 분석했다.

    북민전은 해안포의 사정거리에 있는 고정 목표물들에 방사포를 사용했고 산발적인 공격만 한 것은 파괴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면 너무 소규모의 화력밀도라고 평가했다.
    북민전은 한국 당국의 분석한 “포탄의 노화로 사거리에 도달치 못해 포탄이 분산되었다는 논리는 북한 포병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조준사격에 따른 편차 교정을 사격법의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발사 탄과 목표물의 오차 수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반적인 화력 밀도가 분산되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북민전은 122미리 방사포 대대의 동원과 해안포 중대의 점포사격과 방사포와의 협공은 북한이 연평도에 대한 공격을 시점으로 큰 그림을 그렸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전면적인 국지전의 시작 또는 일부 지역 점령을 위한 시나리오의 첫 발이라는 것이다.
    북민전은 “북한은 이미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NLL 탈환이 아니면 기습적인 국지전으로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