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4일 오전(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칼링컵 8강전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4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카를로스 테베즈(23)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라이언 긱스(35)의 어시스트에서 카를로스 테베즈로 이어지는 헤딩 선제골로 골폭풍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40분에 터진 나니의 오른발 슛이 연달아 블랙번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나선 블랙번의 폴 인스 감독은 브렛 에머튼 대신 남아공 출신 스트라이커 베니 맥카시(31)를 투입했고, 후반경기가 시작된지 2분 만에 맥카시는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려 2-1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맨유는 곧이어 후반 4분 블랙번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던 테베즈가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켜 점수는 3-1이 됐다. 이어 테베즈는 후반 9분 안데르손(20)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슈팅,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4-1로 점수가 벌어졌으나 블랙번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맹추격을 시작하며 후반 39분 매트 더비셔(22)가 한 골을 넣어 따라간 뒤 47분 맥카시가 또 한 번 골네트를 흔들어 4-3까지 추격했으나 후반 48분 쐐기를 박는 테베즈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의 강력한 슈팅에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포함하여 리그와 컵대회의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던 박지성(사진)은 이 날 경기에 결장해 앞으로의 칼링컵 4강전부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빡빡한 맨유 일정에 큰 활약을 할 힘을 축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