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부패된 시신, 소지품 없어…4년 머문 사업가로 추정, 직업 확인 안 돼
  • ▲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13년 6월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자동차 딜러가 총격을 받고 숨졌을 당시 모습. ⓒ필리핀 스타 보도화면 캡쳐
    ▲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13년 6월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자동차 딜러가 총격을 받고 숨졌을 당시 모습. ⓒ필리핀 스타 보도화면 캡쳐

    또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됐다. 2015년 들어서만 4명 째다.

    駐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지난 3일 오후 3시경(현지시간) 필리핀 수빅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세의 한국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駐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남성의 시신은 발견 당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가슴에 총을 맞은 흔적이 있어 타살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시신 주변에서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망한 한국 남성은 필리핀에 4년 정도 거주했던 것으로 보이며, 확실한 직업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駐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유가족들에게는 장례절차 지원 등의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빈번해짐에 따라 필리핀 정부와 협의해 한국인 대상 범죄 전담반(코리안 데스크) 인력을 늘리고, 오는 3월 17일 세부 지역에 코리안 데스크 분관을 신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외교부의 노력 만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필리핀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다. 2014년에는 한국인 10명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2015년 들어서는 4명이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