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이 실종되기 전부터 안재환의 채무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안재환 통화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재환 사망과 사채 관련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안재환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조회를 통해 안재환이 실종된 지난 8월 22일 이후 정선희가 안재환 부채 문제와 관련해 남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음성메시지에서 정선희는 "왜 내 전화도 안 받아. 내가 돈이 있는데도 안 빌려주는 거 아니잖아.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뭐가 있어. 제발 돌아와"라고 울면서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재환은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정선희의 친정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가 9월 8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음성메시지 내용으로 볼 때 정선희는 안재환이 실종되기 전에 안재환이 안고 있던 부채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재환이 정선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재환의 사채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실종 이후인 9월 4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또 "음성메시지 내용으로 볼 때 정선희가 안재환과 함께 (사채업자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