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소환 前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광화문서 1인 시위“종북세력 권력 잡으면 죽어가는 김정은 체제 또 살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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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국제언론인협회 한국 이사인 현소환 前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이 나타났다.

    “친노세력 등을 중심으로 한 종북세력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겠다고 설치고 있어서 나왔다.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도 불안해서 그런다.
    북한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데 또 예전처럼 협상하자고 떠든다.
    경제도 그렇다.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 경험도 감각도 없는 자들이 나서려고 한다.

    이러다가는 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현소환 前이사장은 앞뒤로 ‘영토선 NLL 음모, 노빠들은 사죄하라’ ‘종북좌파 무상공약, 기업죽고 경제파탄’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이고 나왔다.

    현 前이사장은 1937년 8월 1일생, 우리 나이로 76세다.

    어제까지도 (재)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90년대 연합통신 사장을 최초로 연임하고 YTN을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국제언론인협회(IPI) 종신회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언론인으로 꼽힌다. 해병간부후보생 30기로 원로 해병대원으로도 유명하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왜 1인 시위를 하게 되었냐고 묻자 현 前이사장은 “나라를 위한 일에 늙었다고 몸 아끼면 되겠냐”고 답했다. 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에는 하루전인 지난 14일까지 일한 다음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두고 봐요.
    앞으로 5년 동안이 우리나라의 운명, 민족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북한은 향후 5년 이내에 엄청난 변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종북성향이 가득한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과거 김대중 정권을 한 번 생각해 보라.
    다 죽어가던, 망할 것이라던 김정일 체제를 살려주지 않았나.

    경제 문제?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이럴 때는 국제적 경험과 감각, 지식을 갖춘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왜냐고?
    YS정권을 한 번 봐라.
    국제 감각이 없는 사람이 휘두르니까 외환위기를 맞지 않았느냐.

    지금 또 그런 사람이 잡았다가는 외환위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 현 前이사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국제 감각과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평가했다.

    “지도자란 무릇 자기 나름대로의 분명한 비전과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금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 봐라.
    무슨 경험과 감각이 있나.”

    현 前이사장은 2007년 盧정권의 ‘기자실 대못질 사건’ 때에도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국내 언론들은 이를 ‘무시’했으나 세계 주요 언론은 그의 시위를 보도, 결국 IPI 등 국제주요 언론단체들이 한국 정부의 ‘입으로만 언론 자유’를 비판했고 盧정권은 끝내 물러섰다.

    현 前이사장은 이번 1인 시위에 서경석 목사, 김길자 대한민국 사랑회 회장, 김종록 前모로코 대사, 송강륜 예비역 해군대령, 주옥순 공교육살리기공동대표, 김 호 소망교회 장로, 이상구 국민행동본부 중앙자문위원, 노재건 명예교수 등 40여 명의 각계각층 원로들과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탈북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의 1인 시위와는 달리 서울 중심가 곳곳을 돌면서 ‘홍보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한다. 12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시내에서 연세 든 어르신들이 1인 시위를 벌인다면 이들 원로들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