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포츠 영화는스케줄 봐서 결정할래요~
  • ▲ ‘페이스 메이커’의 제작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명민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 고경수기자.
    ▲ ‘페이스 메이커’의 제작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명민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 고경수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 촬영의 고충을 털어놨다.

    20일 오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마라토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괜히 했다고 후회 많이 했다. 영화를 시작할 때와 끝날 시점의 내 얼굴을 비교해 보면 10년은 늙었다”며 “야외 장면이 많아 얼굴이 햇볕에 그을리는 것은 예삿일이고, 육체적, 심적 고통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한 영화는 이정도면 끝나겠다 싶은데, 이번 작품처럼 안끝나는 것은 처음 봤다”며 “크랭크업 됐어도 그런 기분이 들지 않더라. 내일 뛰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사실 요즘에도 습관이 돼서 나도 모르게 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명민은 "김달중 감독이 다음 작품으로 스포츠 영화를 한번 더 제안하면 다시 할 의향이 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스케줄 봐서 결정하겠다"고 답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일단 내가 또 스포츠 영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받아쳐 또 한번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김명민은 영화를 찍은 소감에 대해 "사실 그렇게 힘이 들지 몰랐는데 정말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면서 "영국은 새벽 네 시면 동이 튼다. 그리고 밤 10시가 돼도 해가 안 진다. 해가 져야 촬영이 끝나는데 늘 촬영을 해야 했다. 영국에서는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계속 달리기만 했는데 거기가 영국인지 한국인지 잘 모르고 그냥 내리 뛰었다. 정말 힘들고 괴로웠다"고 정리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30km까지만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은 평생을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페이스 메이커지만, 30km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달리는 마라토너 주만호 역을 맡았다. 개봉은 2012년 1월 19일.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고경수 기자

  • ▲ ‘페이스 메이커’의 제작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명민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 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