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14일 오전9시부터 11시까지 부상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거짓말 탐지기 및 뇌파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김씨가 1시간 동안 진행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지 않은 채, 심리적으로도 정상적인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뇌파검사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 ▲ 체포 뒤 압송당하는 김길태 ⓒ 연합뉴스
    ▲ 체포 뒤 압송당하는 김길태 ⓒ 연합뉴스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조사관의 질문에 피의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뇌파 검사 역시 범행 장소 및 관련 사진들을 보여주고 뇌파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이처럼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한데는 김길태의 ‘모르쇠’에서 비롯됐다.

    김길태는 수사 4일째인 14일까지 숨진 이양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것은 맞으나 성폭행 및 살해는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김길태의 묵비권 행사에 난감해진 경찰이 예외적으로 담배와 자장면을 주는 등 여러 특혜를 제공했으나 김길태의 태도는 일관됐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및 뇌파검사에 대한 김 씨의 태도, 결과 등에 대해서는 오후 브리핑에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