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의식무' 재해석…내달 16~19 총 4회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 ▲ 서울시무용단 '일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일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이 5월 16~19일 대극장에서 뉴욕 링컨센터 버전의 '일무'를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2022년 초연된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정구호의 연출과 디자인,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 김성훈·김재덕의 안무가 조화를 이룬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한다. 그 중 제례무를 일컬어 '일무(佾舞)'라 하는데, 하나로 열을 맞춰 춤을 춘다는 뜻이다. 서울시무용단의 50인의 무용수가 열을 맞춰 대형군무를 펼친다.

    지난해 5월 서울 재연에서는 3회 매진과 91%의 객석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어 7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전용극장인 1800석 규모의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공연하며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 ▲ 서울시무용단 '2024 일무'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2024 일무'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재연은 '22초연의 '가인전목단'을 덜어내고 '죽무'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3막의 구성을 4막으로 변화를 줬다. 1막 문무와 무무의 청색과 암적색의 의상은 각각 흰색과 주황색으로 변화를 주어 전통의상의 과감한 해석이 돋보였다.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 초청 공연에서는 기존 10인무였던 '죽무'를 3인무로 수정하고,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의 호흡을 살린 음악과 안무로 보완해 작품에 내재된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ABT 수석 무용수 이사벨라 보일스턴은 "굉장한 경험이었다. 무용수들이 경이롭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즈(NYT)는 '한국춤의 모던한 변신'이라는 특집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일무'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